취업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시기였을 것이다. 그때 회사의 기숙사는 '구 역삼세무서 사거리' 라는 택시하시는 분들만 알아들을 법한 위치에 있었고, 강남역이나 역삼역에서 걸어가야 했다.

회식을 하고 거하게 취한체 강남역에서 출발해서 스타타워를 지나 역삼역을 거쳐 사거리 방향으로 내려오는 시점에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여기에 라디오인지 음악인지를 틀어놓는 가게가 하나 있었다. 어쩌면 한블럭 옆 일지도 모르겠고.

제법 취했었지만 저 노래만은 제법 선명하게 들려왔던 기억이 난다. 그때 노래의 이미지 상으로는 에이브릴 라빈을 닮은
백인 여가수가 부를 법했기때문에 취중생각으론 라빈의 노래라고 생각해서 찾으려고 해보았지만 당연히 실패.
기억나는 대목이라고는 Loving You..와 클라이막스 부분의 고음.

이래저래 검색을 거듭한 끝에야 찾을 수 있었다. 흑인 여가수하면 휘트니 휴스턴을 떠올리는 세대라 조금은 충격.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검색을 거듭한 끝에 노래를 찾아 올려둔다.


p.s 동영상은 1975년작. 28세에 녹화한 것이다. 이 노래 이외에는 거의 성공하지 못한 듯. 그리고 그녀는 4년뒤 유방암으로 사망. 5옥타브까지 소화하던 그녀였지만, 재인박명 이었다.


참조 : http://en.wikipedia.org/wiki/Minnie_Riper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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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보니 500번째 포스팅이다. 2005년 1월에 기존 홈페이지를 지워버리고, 태터툴즈로 첫 포스팅을 한 이후에 5년 반 만에 500개의 잡스런 글. 평균으로 보면 4일에 한 번은 쓴 셈이군. 블로그를 오래도 했다..


* 추가 - 비공개로 되어있던 쓰다만 글들을 모조리 삭제했더니 10개가 줄었다. 500기념 포스팅은 다음에 다시 해야겠군...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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