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아줌마 혼자 다한 영화


산드라 블록이 제작과 주연을 한 영화. 얼마 전 부터인가 출연하는
영화의 빈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더니 역시 제작자의 길에도
손을 뻗치고 있는 모양이다.

영화 자체는 매우 심심하다. 실험적인 두 소년의 완전범죄를 위해
뭔가 긴장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가 싶더니 거기에 여형사의
트라우마를 끼워넣고, 소년들의 우정과 사랑 좀 뿌리나 싶더니..

정체불명의 괴상한 작품이 나와버린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보고
있기에는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도저도 아닌
건조한 작품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포스터가 참 마음에 든다


다중인격을 모태로 하여 시간과 공간을 순서대로 배치하지 않고
관객을 헷갈리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잘 섞어놓았다.
덕분에 중반까지는 상황과 단어에 집착하여 속아넘어가고 있었다.

극의 긴장도 좋았고, 대체 범인은 누구인가에 대해서도 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다 한방에 해결되는 허무함이란.
하긴 아무도 '그자' 일거라고는 생각치 않았을거다.

마지막엔 약간은 또 하나의 뻔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건 이런 류의 영화에서라면 당연하게 등장해야 하는 일종의
장치다. 메타포라고 할까. - 제대로 알고 쓴게 맞는지 모르겠다 -

최근은 주구장창 영화만 보고 있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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