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영화를 보기 전에 무엇을 볼 지 신중하게 선정하고, 되도록 여러가지 정보를 참고하여 극장으로 향하고는 했다. 그러나 최근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그냥 예매 전에 포스터나 제목을 통해 feel이 오는 것을 선정하는 일이 늘고 있다.

이 영화는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 심지어 출연진과 포스터까지 - 액션이고 볼마하더라는 풍문 만을 지인에게 듣고 감상을 결정했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지인의 영화 예매권을 이용했기 때문에 정신적인 부담 - 지뢰를 밟았을 경우에 대한 - 이 덜했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어디선가 본 표현대로 '아이 로봇 + 다이하드 4.0'에 가깝다. 뭔가 초반에 수상쩍은 분위기가 잔뜩 흘러야 하는데 초중반 즈음에 반전코드라고 할 수 있는 비밀을 단박에 눈치채는 바람에 중반 정도에 가서 사실이 드러났을때의 재미가 조금 덜하였다.

극중에선 1년 후의 세상이긴 하지만, 테러방지라는 명분 아래 근미래에는 모든 정보들이 제어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44420  위와 같은 기사도 나돌 정도니 '빅 브라더'는 멀지 않았는지도.



10월 18일 21시 30분.
프리머스 신림 3관 F2.
Posted by Mas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