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혼잡한 지하철역이나 거리에서 마주오는 사람과
어깨를 부딪힐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

물론 대개의 경우 양쪽 모두가 살짝 몸을 틀어 그런 것을
미연에 방지하게 되는데, 간혹 개념을 삶아드신 분들이
시선을 정면에 유지하고는 미동도 하지 않고 돌진해오는
상황도 종종 벌어진다.

95%의 경우 그냥 귀찮기 때문에 내가 몸을 비틀어 피해주는데
그 95%의 절반이상은 가슴팍을 살짝 어깨가 스쳐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하아, 무슨 군자철신행인가? 아니면 척추를 다쳐서 비틀면 사고라도
나는 몸뚱아리?

그리고 나머지 5%의 경우는 그냥 그 상황이 짜증나서 같이 부딪혀 주는 상황.
서로 '미안합니다'라고 하면 다행이고, 뒤돌아보며 눈을 부라리고는 여전히
돌진하는 인간들은 그냥 뒤쫓아가서 무릎찍기라도 하고 싶다.



마을버스. 대개의 경우는 지하철에서 환승한 탑승객이기 때문에 내릴때
교통카드 등을 확인하는 사람들이 다수 인데 여기서도 특이한 분들이
종종 출몰한다.

그냥 문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찍고 내리면 되는 것을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려고 커브를 도는 버스 안에서 몸을 날려
주변 사람의 몸을 밀치고는 확인을 해야하느냐 말이지.

몇 초 빨리 한다고 상을 주는 것이 아닐진데, 찍으면서 내리려는 순간
뒤에서 팔을 뻗어 먼저 확인을 하고 팔을 밀치며 내리는 사람도 있고.


이런 짜증 시추에이션 콤보를 출근길에 당하고 나면 그냥 만사가 귀찮아지고
돈이나 팍팍벌어 차를 몰았으면 하는 생각이 가득해진다. 물론 그런 경우
안드로메다 성인 운전자들을 목도하게 되겠지만 말이다.

이런 타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현상들이 계속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천천히 생각해보니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남도 자신을 사랑한다는' 자기계발서의
문구들을 역시 이기적으로 해석한 결과이지 않을까 엉터리로 짐작해본다. (-_-)


자, 정신적인 배설을 했으니 이제는 피스-다.

Posted by Mas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