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70, 2008
유희/영화 2008. 10. 6. 19:55 |처음부터 딱히 이 영화를 볼 생각은 아니었으나, 토요일밤 뭔가 영화는 보고 싶은데다가 예매권은 소모해야겠고 하니 마땅한 영화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조승우'의 파워를 믿고 고고70을 선택했다. 그가 나왔던 연애영화 중 '후아유'를 매우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노래에 관한 한 믿을 수 있으리란 생각.
감상 후에 찾아보니 후아유의 감독과 같은 사람이었다. 역시 통하는 바가 있는 것일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진위여부로 말들이 많은 모양이지만, 어차피 제대로 된 인터뷰하고 고증도 완벽하게 해서 할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한편의 보통영화를 봤다고 생각한다.
공연장면들도 신나고 재미있었으니 음악영화로서 뭐 나무랄 곳이 있겠는가. 다만, 70년대의 억압된 사회상을 같이 그려내려다 보니 조금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한다. 배우들의 연기가 조금 노골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이것도 찾아보니 전문적인 배우들은 아니었다. 기타리스트, 뮤지컬 배우 등 영화와는 조금 동떨어진 사람들.
극장에서 봐도 나쁘지 않은 영화. 다만, 대세를 따라 대놓고 뮤지컬인 맘마미아를 보았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치기는 한다만.
10월 4일 20시 30분.
씨너스 서울대 5관 F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