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체를 까맣게 잊고 있다가, 문득 주말의 지루함을 이기지 못한 기억력이 되살려낸 작품이다. 시리즈를 이어가는 작품들이 그렇듯이 3번째 작품이 '다이하드' 처럼 매우 훌륭한 경우도 있고, '엑스맨' 처럼  잡탕을 만들어 놓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은 제목과 주인공만 그대로일뿐, 모든게 다르기 때문에 전작들과의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다보면 1편에서 써먹은 와이어 공중침투 액션이 나올듯한 상황이 나오는데 그걸 의식한 탓인지 아니면 아무 의미없는 건지, 그냥 성공한 걸로 처리되고, 침투장면은 나오지 않더라.

이 시리즈의 정체성이라면 역시 '가면' 과 '내부의 적'일 것이다. 옛 첩보영화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저 모티브는 미션에서 훨씬 과학적이고 복잡하게 재해석된다. 어린시절 방영해주던 '제5전선Hawaii 5-0'을 보기위해 늘 주말을 기다리던 나는 미션 임파서블을 볼때마다 그 옛날 원작의 향수에 빠져든다. 지금 다시보면 아마 매우 조악하고 유치한 장면들이 가득하겠지. 많이 어설플테고. 혹시 리메이크 한 번 해주지 않을까 기대만 해본다.

여튼 탐 크루즈도 이제 마흔이 넘었는데 세월이 참 무상한듯 싶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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