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이 살아있다Night At The Museum, 2006
유희/영화 2007. 1. 7. 14:01 |야심한 밤이 되면 알수 없는 이집트 보물의 힘에 의해 전시된 모든 것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내용의 알 수 없는 영화.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가족영화다. 박물관의 전시품들이 살아 움직이는 내용은 어딘가 위험천만하여 모험거리를 제공해 줄듯 싶지만,
어딘가 좀 이야기거리가 부실하다. 막판에 집중되는 사건사고 이외에는 그저 CG약간과 이중촬영이라 짐작되는 미니어처들의 움직임만 볼거리가 될뿐이다.
악당도 등장하기는 하지만, 어쩔수 없는 이야기의 특성상
등장인물 모두가 - "모두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마무리되는 디즈니 스러움이란. 이 글을 쓰다 설마하고 제작사를 찾아보려 했는데 수입사와 배급사 밖에 알 수가 없었다.
그건 그렇고 번역자의 이름을 기억해 두려고 했는데, 지금은 잊어버렸군. 어찌나 번역센스가 멋지시던지 영화 보는 내내 짜증나 돌아가실뻔 했다. 아무리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을 타겟으로 했다고 했지만, 조금이라도 개그스런 대사를 전부 웃.찾.사, 개콘, 개그야 등의 유행어로 처리를 해버리는 그 대단함이란!
아무튼, 어린날의 즐거운 상상과 감성이 메말라 가는 내게는, 내 돈 주고는 보지 않았을 영화다.
뭐, 눈을 잔뜩보며 돌아온건 나쁘지 않았군.
2007년 1월 6일 9시40분 조조.
압구정 CGV 1관 H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