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 2006
유희/영화 2006. 12. 19. 09:48 |몇년 만에 코미디 영화를 극장에서 봤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의도하지 않게 두번이나 말이다.
한번은 동생이 구한 시사회표로, 또 한번은 회사단체 관람으로.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관람했는데
예상외로 영화는 괜찮았다. 구성도 좋았는데 마지막이 좀 레퍼토리의 정석을 따라가 아쉬웠다.
수술 전의 에피소드를 수술 후의 상태에서 다시 한번 반복하는 장면들이 촬영시에는 있었던것 같은데,
상영시에는 편집되어 나오지 않았다. 코미디로서 그런 부분을 조금 기대했었는데 아쉬울 따름.
성형에 대한 남자들의 생각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사회가 비춰지는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거의 김아중 원 탑의 영화라 보는내내 그녀가 거의 빠지지않고 나온다. 성형 후에는 그저 입 벌리고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카메라의 힘은 그래서 위대한것 같다. 매력의 재포장과 극대화.
그리고, 지난 주말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극장에 영화를 건 배급사의 힘에 경탄.
OST의 일부를 다른 CF에 삽입하고, 마케팅 전략인지 우연의 산물인지 삽입곡 '마리아'가
넷net에서 일부 반향을 일으켜 영화에 대한 관심도를 증폭시킨다. 그것은 내 막귀에도 마찬가지
적용이라 두번째 본 이후에는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간만에 재미있는 영화를 보았다. 앞으로 얼마나 hit할지는 알 수없으나, 대중성에 대한 유치한
반동심리가 스스로에게 작용하기 전에 봐버렸으니 - 아직 안본 영화(왕의 남자,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etc) - 얼마 간은 현재의 문화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셈이다.
2006년 12월 11일(월) 20:00 목동 메가박스 M관 M24.
M관 오픈 기념 시사회.
2006년 12월 16일(토) 10:00 강남 시티극장 2관 R21.
회사 단체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