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아일랜드의 정신적 후속작인 이 게임을 시작한 것은 재작년 이맘때 일것 이다. 80% 한글패치가 나왔으니 하고 엑박패드까지 물려서 조금 진행한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2년이나 쉬게 된것은 낮과 달리 밤에 급격히 난이도가 올라가는 시스템 때문. 역시 이 게임도 마찬가지로 스크린샷이 날러간터라 캡쳐 한 것은 없지만 낮과 달리 밤에는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좀비들이 등장한다.
물론 이것도 강력한 아이템과 스킬로 무장한 극후반에 가면 약물(?)을 빨면서 우습게 잡지만 당시에는 제법 스트레스 였었던 것 같다.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는 사이 100%패치가 나오고 DLC인 The Following까지 나왔지만 구입하지는 않았다. 본편을 클리어하고 살펴보니 본편 엔딩 이후의 시점을 다루고 있다고 한다. 살걸 그랬나하고 생각했지만 이미 스포일러를 위키를 통해 다 보는 바람에 이야기로만 만족해야 할 듯.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데드 아일랜드와 매우 유사하다. 개발진도 같다고 하니.. 다른 점은 파쿠르와 스킬트리일 것이다. 파쿠르를 통해서 지붕만 날라다니며 도망쳐다녀도 경험치를 준다. 물론 특정 점수만 오르겠다만.
이런 생존게임을 해온자라면 익숙한 화면
고립된 지역에서 통신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데드 아일랜드와 다른 점은 무선통신이 살아있어서 미션 도중에는 외롭지 않다는 것이다. 심부름을 시킨 사람과 이런저런 대화들을 주고 받을 수 있으니..
일명 '타워'라 불리는 생존 공간.
배경은 중동 혹은 터키 아니면 둘다 섞어 놓은 듯한 도시다. 전염되는 좀비병이 나타나고 정부는 이미 도시를 폐쇄해 버린 상황. 물린자는 특정 억제제를 계속 맞아야 하는 상태이며 이런저런 보급품은 가끔 정부에서 낙하 공수를 한다. 이런 공수품을 누구보다 빨리가서 차지해야 하는 것도 반복미션 중의 하나다.
생존자, 민첩성, 힘 3종류로 스킬은 구분된다. 전설은 뭔지 모르겠군.. 멀티나 2회차용일지도 모르겠다. 엔딩을 볼때까지 해금되지 않았다.
세부 스킬트리 화면..
심부름 화면.
스토리 미션이 있고, 좀비로 인해 폐쇄된 도시 내에서 생존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심부름 미션이 있다. 그 이외에 파쿠르 기술을 주로 겨루는 과제가 있으며.. 반복 전투가 가능한 일종의 다크존같은 곳도 존재.
무기 화면..
데드 아일랜드 때도 그랬지만 익숙한 주변의 물품으로 무기를 만든다. 거기에 설계도(?) 같은 것을 구하면 라이터와 가스를 통한 화염 속성 무기 등도 만들고 하는 파밍 시스템.
대략의 지도..
게임을 하면서 그나마 기분 좋았던 점은 저 안전가옥 시스템이다. 처음부터 동작하지는 있지는 않고 통로를 폐쇄하고 전력을 가동시키며 안의 좀비를 제거하면 해금된다. 나중에는 상인도 등장.. 위에 서술했다 시피 밤에는 되도록 강한 좀비의 눈을 피해다니며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본인의 피로도가 증가했다. 어깨가 결리는 기분..
그래서 밤에만 해야하는 미션을 제외하고는 그냥 가옥에서 잠을 자고 낮에만 움직였다. 대신 밤에는 특정 경험치가 두 배가 되는 시스템이니 이쪽을 노리는 게임유저도 있을테지..
심부름을 시키는 할아버지
미션을 받을땐 이렇게 컷인이 되고 주구장창 말만 들은 후 해당일을 하는 방식이다. 미션을 받았다고 해서 그것만 해야하는 것은 아니며 필드를 움직이는 동안은 여러개의 미션을 동시에 처리도 가능
비가 오기도 한다..
상인한테 물품을 사기도 하고
가옥을 뒤져 제작부품을 뒤지는 것은 필수.
게임 내에서 가장 많이 쓰일 의료키트는 '알코올'과 '거즈'로 제작해야 하고, 무기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라도 주구장창 뒤지고 다녀야 한다.
또 심부름입니까..
몰래 통신을 주고 받는 중
주인공은 국방부 소속으로 이 도시로 몰래 파견되었다. 악당 Rais가 가지고 있는 파일을 가져오기 위해서인데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정말 끔찍한 악당이며 최종보스로까지 활약한다.
일종의 여주인공
하지만 나는 많은 생존-심부름 게임을 통해서 이런 여주인공이 어떤 결말을 맞는지 잘 알고 있었다. 덕분에 게임에 몰입해서 진행을 해나가는 동안에도 이 캐릭터에게는 감정이입하지 않을 수 있었다.
타워의 본부
타워의 수장.
타워라고 불리는 옛날엔 아파트였을 주민들과 어울리며 주 미션을 진행한다. 저 보스가 파쿠르 강사였기 때문에 타워의 주민 일부는 파쿠르를 익혀 '러너'라는 직업으로 좀비 아포칼립스 도시를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물품을 모아오는 것이다.
타워 본부의 전경
바보라서 높은 곳을 좋아합니다.
심부름 어게인..
물론 타워 외부에도 일정 세력들이 존재한다. 이런 쪽의 디테일을 더 살렸으면 좀 더 아포칼립스 세상 느낌이 났을텐데 말이지. 여하튼 사진의 심부름담당은 수리센터에 진을 치고 있는 쪽의 보스.
의상을 갈아입으면 메인메뉴에서 표시가 된다.
1인칭 시점에서 여러 종류의 의상과 해금되는 의상들이 왜 필요한가 했더니 역시 멀티플레이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일것 같다. 좀비와 인간으로 나뉘어 대결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또 다시 높은 곳..
낮에는 은은하게 코란 같은 것을 낭독하는 소리가 들린다. 대체 배경은 어디인걸까.. 장벽 너머는 평화로운 세상이기 때문에 놀이터 기구가 단정하게 놓여있는 것도 보이기도 한다. 안쪽의 놀이터는 좀비 함정으로 쓰이고 있지만
대체로 고어한 장면이 많다.
사진은 방역이 실패한 고가도로 위의 검역소.. 밤에 이곳까지 가서 밑의 강물로 뛰어내리는 도전과제가 있어서 두 번이나 가야했다.
익숙한 자물쇠 따는 장면..
NPC를 타워로 데리고 온 장면..
악당을 위해 무기를 만들던 부자를 설득하여 타워로 데리고 온 미션 후의 장면이다. 이후에 뭔가 무기를 제작해 준다던가 하는 건 없다. 그저 저 장면 뿐.. 그리고 미션이 없으면 말도 걸어지지 않기 때문에
열심히 무기를 파밍하라는 화면
무기가 무한정 동작하지 않고 좀비를 때리다 내구성이 다되면 수리를 해야한다. 무기별로 이 수리횟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여러 무기를 들고다니며 보강을 해 나가게 된다.
가끔은 강물 속을 탐험..
또 익숙한 화면이다..
높은 곳을 올라가는 심부름 후에는 유저의 편리성을 위해서 이러한 로프들이 설치되어 활강을 하게 해준다.
수십미터 위에서도 거뜬 합니다.
평소에는 그냥 배경에 불과한 문이지만 미션이 생기면 가서 노크를 하고 안의 인물이 마치 예전부터 있었던 것처럼 미션을 주는 화면. 제법 게임을 풀어나가기에는 편리한 기능이라 생각된다. 대화가 끝나면 늘 문을 닫아서 뭘 더 해볼 수도 없고.
파쿠르 게임이기도 하니까.. 벽도 많이 탄다.
슬럼가를 빠져나와 시내로 왔다.
빠른 이동 지도.. 데드 아일랜드를 생각나게 한다.
필드는 하나뿐인지 알았더니 하나 더 있었다. 여기는 이전의 지역보다는 더 고층건물이 즐비한 상황. 다만 이동은 편하게 하지는 못하고 좀비가 우글거리는 하수도를 통해 움직여야 한다. 다만 해금하고 나면 벽에 붙은 지도를 통해서 빠른 이동은 가능.
심부름을 두 개나 시킨다..
아무래도 전력은 들어오는 컨셉이다 보니 PC를 사용하고 있는 놈들도 제법 있다. 근데 이런 컨셉이면 내부의 사정을 외부로 전달못하지 않을텐데..
잠긴 문을 엽니다..
카드키로도 열고..
열쇠로도 엽니다..
이런 잠금 시스템 게임의 단점이라면 장소를 찾아갔을때 화면에 뻔히 열쇠뭉치가 보이지만 집을 수가 없다. 아래층의 잠긴 문까지 가서 잠긴 것을 확인하고 열쇠를 찾으라는 서브미션이 뜨면 그때서야 열쇠가 활성화 되기 때문에 다시 가지러 가야한다. 위쳐나 스카이림 방식하고는 또 다르지.. 그건 나중에 가면 열쇠가 너무 많아 문제지만.
터널이나 하수도도 엄청나게 다닌다.
다행히 손전등의 건전지는 무한인 시스템이라서 어두울때 그냥 켜면 된다.
도시 이름은 하란.. 올림픽 개최지 느낌이다.
이 아포칼립스 상황에도 해독제를 만드는 사람은 존재한다.
여러 종류의 좀비 샘플을 통해 해독제를 개발하려는 상황까지는 간다.
최종 결전을 위해 또 높은 곳으로..
마지막 전투 직후..
이렇게 본편에서는 다소 희망적인 엔딩으로 끝이 나지만.. 일종의 후속편인 확장팩에서는 꿈도 희망도 없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사기 않기를 잘한 것 인지도.. 2편은 정확한 소식은 없지만 일단 기대해본다.
플레이 시간은 스팀기준 48시간. 도전과제는 37/68.. 특정행위를 통해 정해진 수치를 채운다던가 멀티 플레이 그리고 수집과제를 제외하고는 할만큼은 한듯하다. "This is Harraaaaan!"이라고 해서 100마리의 좀비를 높은 곳에서 발로 차서 제거해야 하는 과제가 제일 기억에 남는군. 이건 왠지 흥미로워서 반복 행위인데도 열심히 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