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리오(sicario)는 예루살렘에서 침략자 로마군을 암살하는 자를 뜻하는 '질럿'에서 유래한 말이다. 멕시코에서 시카리오는 암살자라는 뜻으로 통한다.


영화 시작에 자막으로 이 내용이 지나간다. 국내에서 번역하면서 넣은 부제인 암살자들의 도시는 어찌보면 중언부언하게 되는 셈이다. 감독의 전작인 '프리즈너스'를 봤기 때문에 절대 액션은 아닐거라는 걸 잘 알고 영화를 보러갔다. 가끔 게시판에서 보면 뭔가 멕시코 국경에서의 화끈한 액션을 기대하고 가서 실망하고 오는 사람도 있는 모양인데.. 역시 기대치라는 것은 중요하다.


영화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특유의 긴장감있는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뭔가 비슷한 영화를 예로 들자면 '모스트 원티드 맨'과 그 느낌이 유사하다. 차갑고 절제된 스토리와 영상에 배우들의 연기까지 넣어서 완성.


탐횽의 영화에서 처음 알게된 에밀리 블런트는 역시 여전사의 이미지가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컨설턴트 역으로 나오는 베니치오 델 토로도 상당히 멋있고. 필모를 보니 본 영화에 제법 등장했는데 알아차리지 못했다. 올 한해도 여러 편의 영화를 보았지만 위플래시, 매드맥스 그리고 이 시카리오가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들이 될 것같다.



2015년 12월 13일(일) 08시 05분.
롯데시네마 신림 5관 F7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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