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The Martian, 2015

유희/영화 2015. 10. 13. 12:59 |


역시나 멧 데이먼의 출연과 화성이라는 내용만 제외하고는 사전 정보없이 감상한 마션. 하지만 기대했던 내용과는 제법 거리가 있었다. 화성에 낙오된 과학자가 긴 시간동안 살아남는 내용에 중점을 두었을지 알았는데 전혀 달랐다.


화성 낙오자, 이미 지구로 향하고 있는 우주선의 동료들 그리고 NASA 이렇게 세 곳으로 나누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개인적인 소망이라면 화성에서 살아남는 부분 그러니까 기지를 보수하고 모자란 식량을 재배하는 등의 이런저런 일상을 그리기를 원했지만 아무래도 그것만이라면 블록버스터로서 성립할 수 없으니 적절하게 극이 펼쳐지는 공간을 배분한 듯 싶다.


은근하게 개그대사나 장면들이 많은데 특히 숀 빈을 이용한 반지의 제왕 배우 개그에서 제일 크게 웃음을 터트린것 같다. 나머지는 F-word관련이나 미국 문화를 이용한 개그들이라서 약간 웃음은 나왔지만 극장 전체적으로는 매우 조용.


뜬금없이 중국이 등장해서 로켓발사에 도움을 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조금은 개연성이 없는 것 같다. 뭔가 영화 자체에 중국의 자본이 들어갔거나 중국 개봉에 영향을 주기 위한 부분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리고 미국 우주비행사의 귀환에 전세계인들이 거리에 나와서 빌딩의 스크린으로 무사귀환을 바라는 모습은 너무 진부하다.

whole world가 너를 기다린다는 대사는 여전히 참 천조국스럽고. 영화에는 뉴욕, 런던, 중국 이렇게 세 모습만 나오는데 왠지 촬영은 이곳저곳 다했을것 같은 느낌이 든다. 대체 런던은 무슨 관계가 있기에 트라팔가 광장에 사람들이 집결해서 그를 응원하겠는가..


전체적으로는 재미나게 보았지만 예상했던 방향이 아니라서 보는 내내 뭔가 좀 아쉬웠다.



2015년 10월 10일(토) 08시 3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2관 F6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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