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질렌할이 나온다는 정보만 알고 있던 산악 영화. 거대한 산 에는 어릴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또한 만화 K2와 신들의 봉우리를 읽고 나서부터 이를 다룬 영화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도 가득 있었던 상황.


이 작품을 알게 된것은 제이크 질렌할의 필모그래피를 imdb에서 조사해보다가 이 영화를 촬영한다는 것을 알고만 있었던 것이다.보고나서야 알게 되었지만 그가 주연은 아니었다. 극의 비중으로 보면 스페셜 게스트 정도의 느낌이랄까.


그리고 극이 시작되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자막이 나온다. 그걸 보는 순간 뭔가 마냥 산을 정복하는 해피엔딩의 이야기는 아닐거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아니나 다를까 조난되는 내용이 나오고 캐릭터들이 하나둘 쓰러지기 시작하는데..


영화 자체는 에베레스트 상업 등반에 대해서 다룬다. 몇년 전에 '에베레스트의 진실'이라는 책에서도 다루었듯이 이제는 전문산악인만의 무대가 아니라 아마추어도 돈만 내면 가이드를 따라서 이미 설치된 로프와 사다리를 이용해서 개인의 몸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정상을 밟을 수가 있는 시대인 것이다.


물론 8000미터 고봉의 위험이 존재하고 어느 기사에 난 것처럼 탈진한 관광객을 가이드와 셀파와 버리고 오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한다. 여하튼 영화의 장면들은 설산에 대한 장엄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좀 더 큰 스크린에서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개봉관도 제대로 없어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서 조조로 봐야할 정도였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찾는 실화를 다룬 '히말라야'가 조만간 개봉할 것 같다. 국내에서 산악영화가 성공한 적은 없지만 이 작품또한 기대해본다.



2015년 10월 04일(일) 08시 20분.
CGV 신도림 1관 G4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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