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코 다케마루의 소설은 유명한 서술트릭을 가진 '살육에 이르는 병'과 블랙코미디 같은 '미륵의 손바닥' 두 권을 읽어보았다. 알x딘에서는 아비코 타케마루로 검색하면 인형탐정 시리즈 몇 권이 더 나오지만 왠지 이쪽은 뭔가 표지때문에 쉽사리 손지 가지 않는다. 최근에는 '하야미 삼남매' 라고 불리는 시리즈가 한 권 나온것 같다.
책은 제목 그대로 눈보라 치는 산장에서의 살인사건이라는 정석적인 주제의 추리 영화를 촬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일종의 액자식 구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추리 영화를 촬영하는 중에 사건이 발생하고 촬영한 영화를 보며 인물 각자가 사건을 추리하는 내용.
작가의 말을 빌면 서술트릭을 영화에 가져다가 써먹어보고 싶었다고 했다. 해당 진행방식이라면 서술트릭을 사용한 추리소설도 편집의 힘을 빌어 영상화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물론 여기선 책속의 책 이야기이기 때문에 정보의 제한을 당한 것도 있겠지만... 촬영된 내용만을 놓고보면 정당한 독자와의 대결(?)이었다고 본다.
인형탐정 시리즈와 하야미 삼남매 시리즈를 이제 읽어보아야 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