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물론 국내에도 번역 출판되어 있지만 엄청난 페이지수를 가진 작품이고 거기다 배경이 구소련 마지막으로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손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러시아 인물들 이름이 한가득 나오는 작품을 보면 머리가 저절로 아파져서.. 리들리 스콧이 영화화 준비를 한다는 소문까지만 알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제작 및 투자만 한 모양이다.


한동안 기억에서 잊혀져 있다가 톰 하디의 필모그래피를 조사하던 중 개봉을 알게 되었다. 감독은 최근 안방에서 본 영화중 하나인 세이프 하우스의 감독. 상영관을 찾아보았지만 집 근처에서는 하루에 한 번만 방영하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이 해당 시간대에 볼 수 밖에 없었다. 주제는 살인이 공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지상낙원에서 살해된 아이들의 사건을 추적하는 인물의 이야기.


예매를 하고나서 밤에 심심풀이로 imdb에서 평점을 보았을때의 충격이 너무나도 컸다. 다음 날 아침 영화를 보는 내내 그 평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가 않았고, 영화 자체도 그야말로 졸작에 불과했다. 대체 원작도 있는 작품이 이렇게 상황에 대한 연결이나 인물들의 행동에 당위성이 없게 그려보일 줄이야..


부인역으로 나오는 스웨덴 출신의 배우도 뭔가 이상하게 어색하고... 마치 다크나이트에서 매기 질렌할에게 엄청난 뷰티라고 칭송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두 배우의 외모도 뭔가 비슷한 느낌이 드는군. 포스터만 놓고 보면 나름 호화캐스팅인데 이렇게 못섞어놓을 수가 있다니. 최근 구판이 절판되고 갈끔한 세 권짜리가 나왔던데 한 번 읽어볼 필요성이 있겠군.



2015년 05월 31일(일) 10시 55분.
롯데시네마 신림 5관 F5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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