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Avengers: Age of Ultron, 2015
유희/영화 2015. 5. 25. 12:21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를 열심히 따라가고 있지만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시간이 제법 흐른 후에 보게 되었다. 그 사이 영화는 이미 천만을 넘어서 역대급 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멀티플렉스 극장에서만 보면 열풍이 한바탕 지나나서 상영시간이나 규모가 점점 밀리고 있었다.
석가탄신일 월요일 아침 조조로 예매했는데 알람에 일어났다가 잠시 눕는다는게 몇십분을 더 잠들고 말았다. 눈을 뜨니 상영 20분전. 급히 pc를 켜고 예매를 취소하려 했는데 2시간 전까지만 가능했다. 어쩔수 없이 5분 만에 초스피드 샤워를 하고 바지에 벨트에 하지 않은체 젖은 머리로 허겁지겁 1코스를 지하철을 탄후 겨우 극장으로 입성. 정확히 시작시간에 도착을 했다.
요즘 극장에서는 시간표에 기입된 시간 후에 약 10분은 광고 및 예고편을 틀어대니 시간 상으로는 safe. 생각보다 노년층이 많았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이야기 소리를 종합해보니 젊은 층은 이미 한,두번 보았고 부모님이나 가족과 함께 감상하러 온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식 유머장면에서 함께 웃는 소리가 별로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스토리 자체야 뻔한 것이다. 위기와 고난이 있고 거기에 단체에서 언제나 오는 다툼 그리고 결합과 위기극복 마지막으로 적절한 자기 희생 및 각성으로 마무리된다. 이 장면들이 이어지는 부분이 조금은 조잡했다는 생각이 든다. 개별 슈퍼히어로 등장인물과 그와 연관된 카메오들도 넣어야 하고 배경 설명을 위한 대사도 있어야 하며 다음 작품을 위한 떡밥 및 연관인물도 보여줘야 하니.. 그 큰 흐름이 연결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특히 울트론과 연관된 부분들을 보면 개연성이 조금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크다. 크게 다가오는 것은 제임스 스페이더의 목소리뿐. 서울 촬영씬은 생각보다는 많이 나온것 간다. 카 체이싱씬과 격투씬에 집중된 탓에 배경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지만. 미국 드라마에서 보던 열대 우림의 포항이나 정글에서 뱀술을 마시는 국경지대 보다는 나은 편.
극 전체를 놓고 보자면 호크아이의 고민과 일상에 관한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인간을 아득하게 뛰어넘는 슈퍼히어로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매번 다치고 고생하는 인간으로서는 이야기가.
여하튼 이런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는 대체 얼마나 자금이 들어갈까 생각이 들곤 한다. 엔딩 크레딧에서 올라가는 천에 가까운 인명을 볼때마다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또한 이런 전부 한 가닥씩 하는 배우들의 총집합이라면 개런티만 해도 장난이 아닐 듯 하다. 이제 다음 작품들을 기대해본다. 일단은 앤트맨이 비교적 최근이겠군.
2015년 05월 25일(월) 08시 20분.
롯데시네마 신림 8관 F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