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디어 "드르륵" 소리의 범인을 찾았다. 읍소하는 내용을 프린트해서 다x소에서 구입한 고무로 된 의자 커버와 가구용 코르크패치를 함께 비닐에 넣어 걸어놓은지 일주일 만에 답장을 받았다. 답장 내용으로는 주중에는 출장중이었던 모양.


역시 본인의 뇌와 귀가 적응한게 아니라 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었던 것 뿐이었다. 그 후 확실히 달라졌다. 발생 빈도도 줄었고 혹 나더라도 묵직해진 소리라서 예전처럼 폐부를 찌른다는 느낌은 없어졌다. 그리고 전화번호를 알았으니 이제는 법원의 권고사항에 따라 찾아가는 대신 문자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profit!



2.

그러나.. 그 소리에 뭍혀진 '공범들'도 있었다. 이미 한 번 귀트임이 생겨버린 이상 주변의 소음들이 귀에 잘 들어오기 시작했고

일전에 의자 소리가 작게 들린다고 생각한 것은 다른 거주자였던 것이다. 이건 또 어떻게 해야할지..


추가로 위, 옆, 아래 방에서 들리는 화장실 문 닫는 소리가 크게 들리고 있다. 이건 첫 입주부터 그랬지만 이렇게 까지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확실히 정신에 문제가 생긴 모양이다. 그래도 위 의자나 화장실 문은 소리의 강도나 빈도가 이전과 비교가 되지 않기에 넘어갈 수 있을 듯.



3.

요즘의 문제는 새벽에 들리는 "쿵쿵쿵, 쿵쿵쿵" 하는 소리다. 발 뒤꿈치인지 가구가 일정하게 울리는 소리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소리때문에 새벽에 두 번이나 잠에서 깼다. 한 번은 너무 짜증이 나서 불이 켜진 윗층에 가서 항의를 했는데 다시 들리는 걸 보면 또 헛다리 짚은 듯 하다.


의자 소리 문제와는 다른게 의자는 심할때는 하루에 수십 번도 들리기에 찾아낼 수 있었지만 그 소리는 일주일에 몇 번 정도 새벽에만 들린다는 점이다. 글을 쓰다 보니 정체가 뭔지 알 것도 같다.. 좌삼삼 우삼삼



4.

전 주 어느날 새벽 3시반 기상에 이어서, 어제도 몸이 좋지 않아 오후 9시에 잠들었는데 그 소리에 새벽 1시에 깨버리는 바람에 다시 잠들기까지 3시간을 뒤척거려야 했기에 짜증이 나고 있다. - 거기에 어젠 옆 방도 밤샘을 하는지 화장실 문을 새벽에 쾅쾅대고.


보통의 경우는 본인도 늦게 잠들거나 아니면 술을 먹고 들어와서 뻗거나 해서 인지하지 못했는데.. 최근은 일찍 자려고 노력하고 있다보니 이런 일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해결책은 다시 늦게 자는 것인데 최근은 게임 불감증이 와서 문제... 여하튼 생존투쟁은 계속된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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