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적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정확히 순서대로 한다면 아루온에서 나온 천공의 궤적 FC,SC,TC에 이어서 네 번째가 되겠지만 앞의 세 개는 동일한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다. 천공의 궤적은 아루온이 온라인 시스템에서 코인과 게임시간을 연결시켜 할때 즐겨보았다. FC는 클리어했고, SC를 하던 중 살짝 질려서 잠시 손을 놓은 사이에 회사가 기술유출 관련으로 망해버렸다.
당시는 요즘 나오는 게임처럼 이동의 편이성이 보장되는 게임이 아니다 보니 좀 질리기도 했고. 여하튼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영웅전설 궤적 시리즈에 대한 관심은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후속작들이 psp위주로 나온것도 있었고.. 그러다가 우연히 한글패치가 있는 것을 알게되어 게임을 구입하여 플레이.
빠른 이동이 가능한 지도도 생기고, 탈것도 있어서 그나마 편하게 할 수는 있었으나 퀘스트가 무한 뺑뺑이인것은 변함이 없어서 가끔 새벽에 졸음을 견디며 플레이하다보면 짜증이 날때도 있었다. 실제로 어느 주말에 새벽까지 제법 진행해놓고 세이브를 깜빡하고 자는 바람에 아침에 그걸 다시 해야했을때의 울컥함이란..
플레이 시간은 약 59시간. 메인퀘스트만 진행하면 이정도는 아닐 것 같은데. NPC와 대화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다음 장으로 넘어가거나 퀘스트를 해결한 이후에는 대화 가능한 NPC들을 돌아다니며 전부 만나느라 시간이 더 소요되었다.
예를 들면 간혹 네임드 NPC들과 같이 모험이나 마을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 경비대 대원, 불량배, 구출한 아이, 형사 등등 - 이때 안면이 있는 마을사람들에게서 나오는 대사나 그 NPC가 하는 대사 등이 추가되기 때문에 그걸 보는 재미가 가득. 또 기본적으로는 경찰이기 때문에 사건의 추리를 어떤 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다른 대사 등도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여하튼 거의 이주간 새벽까지 이 게임을 하느라 힘들었다. 수면시간이 부족해서 구내염이 생기고 너무 오래 의자에 앉아있어서 비오는 날들까지 겹쳐 허리도 안좋아졌고. 그래도 충동 구매한 '섬의 궤적'을 하기 전에 연관된 게임 하나를 끝내서 기분이 제법 좋다. 아직 PC로 하려면 중국판을 구입해야 하는 '벽의 궤적'이 남았지만 말이지..
예의 귀여운 느낌을 주는 SD캐릭터는 그대로다.
천공의 궤적이 리베르 왕국에서 벌어진 [결사]와의 사건을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크로스벨 자치주]의 신입 경찰이 되어서 도시자체의 문제와 뒤에 숨겨진 사건을 밝혀나가는 내용을 다룬다. 늘 그렇듯이 초반에는 유쾌하게 나가다가 갈수록 진지해지는 분위기가 압권.
대화시 일러스트는 느낌이 좀 다르다.
전 작에서 유명한 섬멸천사도 등장.
뿐만 아니라 TC의 주인공이나 천공의 궤적에서 잠깐 등장했던 인물들도 보인다. 일러스트가 있으면 확실히 의미가 있는 NPC니까 정보를 파악하기는 쉽다. 특히 마을 주민 레벨이면서도 전용 얼굴 그래픽과 일러스트가 있는 놈들은 수상하지..
주인공 로이드가 경찰이 되는 계기를 만든 형의 죽음..
크로스벨 자치주 경찰 특무지원과
과장 한 명에 네 명의 대원 그리고 경찰견 한 마리로 이루어진 조촐한 부서. 거기다 두 명은 18세에 다른 한 명은 14세다. 그야말로 소년,소녀의 모험.
시장의 손녀 엘리와의 다정한 한때..
유이한 애정씬.
영웅전설마저 덕후계의 영향을 받아 히로인 호감도 공략이 들어갔다. 대원 중 한명을 골라 인연을 이어갈 수 있는 시스템. 파티를 분리하여 움직여야 할 경우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 중에 남자 대원도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
전 작의 주인공들도 파티에 합류
천공의 궤적의 주인공 에스텔, 요슈야도 크로스벨 유격사에 합류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진행하며 계속 마주치게 된다. 유격사 협회 게시판에 가면 유격사들의 위치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이전 시리즈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더욱 뜻깊은 일이 되겠지.
결판을 짓기 위해 가는 마지막 파티.
하지만 마지막 전투답게 최종보스까지 가는데 무수한 난관이 있어서 보스 직전의 최종레벨은 42~3이었던 것 같다. 길을 헤매는 바람에 전투는 더 많이 했고. 40레벨 이하로 게임을 클리어하는 도전과제도 있었는데 실패.
형의 유품..
형을 살해한 범인을 찾는 것도 이야기의 중요한 소재인데 끝까지 밝혀지지는 않았다. 아마 차기작에서 써먹는 소재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누군지는 대충 예상이 가는..
크로스벨에 평화를 가져다 준 직후.
일종의 스팀펑크 세계관이다보니 카메라도 있다. 사건의 주요인물들과 사진 한방. 이 외에도 스토리에 영향을 주는 '개인 일러스트를 가진' 인물들까지 나온 화면도 있지만 미처 캡쳐를 못했다. 여하튼 결론은 도시를 전복시켜 자신들의 이상향을 이루려는 사교집단의 생존자를 찾아내고 우여곡절끝에 처치한다는 내용.
도전과제 항목들..
포인트 점수와 자료해금 그리고 2회차를 위한 발판들.
전투, 요리, 낚시 분야를 전부 채워야 도전과제를 주는데 이게 또 만만치가 않아서 다음 회차 플레이시 계승이 가능하게 해놓았다. 물론 raptr등에 개시할 수 있다면야 한번 쯤은 고려해 보았겠지만 pc판인데다가 연동도 안되니 포기.
엔딩이지만 to be continued..
궤적 시리즈는 계속 이어진다. 같은 배경과 캐릭터를 가지고 '벽의 궤적'에서 다시 한번 이야기를 이어간다.
아래 리스트는 게임을 하며 귓가에 가장 자주 들리던 음악들 혹은 찾아보다가 귀에 걸린 것들이다.
[その背中を見つめて]
쓸만한 표지를 찾아헤매다 웹에서 발견한 그림들.
OST 표지..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SD캐릭터로 주요인물 총집합.
그리고 이 게임을 어떻게 구했냐 하면.. 아마존 재팬과 플레이 아시아(홍콩)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마존 재팬은 주문후 배송대행 업체를 통해 페덱스로 수령가능 하고, 플레이 아시아는 바로 배송이 가능하지만 화물추적이 되지않기 때문에 위험성이 있다. 그래서 안전한 아마존+대행업체로 구입. 몇년 전 이 업체를 통해 네버윈터나이츠2 확장팩인 제히르의 폭풍을 산적이 있다.
약 4만원짜리 DVD를 천+골판지에 넣어서 주는 팔콤의 패기.
물론 이걸 구입하고도 한글패치가 제대로 먹지 않아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여하튼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데에는 성공했으나 그걸 다 기술하기에는 블로그의 여백이 너무 좁아서 그만둔다.
뒷 표지.. 게임을 하면서 본적이 없는 듯한 장면이.
처음에 PSP판으로 나왔고, 그걸 중국에서 PC판으로 이식했으며 다시 역수입해서 일본어로 나온것이 운영체제 탓에 리뉴얼을 거듭했고.. 결국 윈도우8 대응판까지 나와서 그걸 구입하게 되었다. PS vita판은 메인미션은 풀보이스에 그래픽도 재작업했다고 하지만 일본어를 읽을 수 없는 데다가 PS vita가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