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다른 작가 이름을 검색하다가 '클로즈드 서클'의 작품에 대해서 블로깅한 글을 찾게 되었다. 살펴보다가 이 작가의 이름이 걸려서 좀 더 파고 들다보니 안락의자 탐정을 메인소재로 하고 청춘 남녀가 등장하는 작품이 있어서 흥미가 동하는 바람에 급하게 도서관을 이용해 이 작품을 보았다.


시리즈인 것을 알았다면 먼저 출판되고 번역도 먼저된 작품을 보았겠지만 뒤늦게 작품을 조사하다가 그걸 알게되어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긴 하다.  일본어 표기법의 문제가 여기서도 등장한다. 고전부 시리즈의 여주인공의 성을 읽는 방식으로 한동안 웹쪽이 시끄러웠다. - 치탄다와 지탄다의 차이였다.


이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그 괴리를 느낄 수 있다. 다쿠미 치아키/지아키, 다카세 치호/지호 라는 두 주인공의 이름이 문제인데,정작 별명이 등장할때는 '치' 발음이기하고 해서 뭔가 찜찜함을 감출 수 없었다. 지금껏 보아온 많은 드라마/만화에서는 그렇게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하튼 소재는 여행을 온 네 명의 남녀가 자동차 고장으로 주인없는 별장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되고 맥주로 가득찬 숨겨진 냉장고를 발견하여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추리해가는 방식이다. 완전한 안락의자 탐정 방식은 아니고 - 탐정들이 사건 이후의 현장을 보긴 했으니 - 조합된 방식이지만 재미나게 읽었다. 두 주인공 간의 미묘한 긴장감을 표현하는 방식도 좋았고.


작가나 역자에게서 언급되는 '9마일은 너무 멀다'라는 해리 케멀먼의 단편이 읽어보고 싶어졌다.

 "9마일이나 되는 길을 걷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빗속이라면 더욱 힘들다."  이 짧은 문장에 무엇을 추리해 낼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안락의자 탐정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하는데, 동서에서 나온것을 보니 일판의 중역본이 틀림없을거라 보여 아쉬움이 크다. 


이 시리즈의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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