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aniA - Gothic 4
유희/게임 2013. 11. 23. 01:41 |고딕은 어느 게임잡지에서 광고를 보았던 기억이 난다. 어렴풋한 기억이라서 이미지가 비슷한 다른 게임일지도 모르겠다. 과거의 시리즈는 하나도 해보지 않았지만 어차피 시리즈 주인공이 변경된다고 해서 스팀에서 4만 구입을 했다. 한글패치가 있는 걸 뒤늦게 알게되어서 rpg가 당기던 지난 주말에 시작해서 일주일 정도 플레이 한 것 같다.
시리즈의 배경이 되는 곳.
캡쳐할때는 몰랐지만 위의 khorinis 섬은 1,2편의 무대이고 옆의 대륙은 3편의 무대라고 한다. 가운데의 feshyr와 argaan 섬이 이번 4편의 무대.
바다위를 가로지르는 대함대.
3편의 주인공이자 대륙을 통일한 왕은 섬들을 정복하기 위한 함대를 보낸다. 하지만 왕은 뭔가 이상한 악마에 씌여 상태가 안좋은 상황. 전 작을 해보지 않아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좀 뜬금없지만 여하튼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침공루트의 묘사
주인공 쉐퍼드(양치기)
feshyr섬에서 양을 치며 살아가는 소시민인 주인공. 그래서 초반 퀘스트래봤자 고블린을 해치우고 사슴을 사냥하고 청혼을 하기 위한 아이템을 모으는 소소한 것들.
주인공의 앞 모습.
2010년에 나온 게임이니 그래픽은 감안해서 보도록 하자. 그래도 대화를 위해 인물이 확대되는 장면이외에는 그럭저럭 볼만하다. 좀 오래하다보면 적응이 되어서 괜찮게 느껴질 정도.
능력치와 인벤토리 화면.
아이템 갯수 및 무게제한은 없는 것 같다. 종류별로 분리되어 있기도 하지만 저 칸을 다 채워도 밑으로 스크롤이 생기며 더 들어간다. 레벨업 하면 3개의 포인트를 스킬에 찍을 수가 있는데, 근거리 공격, 원거리 공격, 방어, 스닉어택, 마법 3종류 중에서 고르게 되어있다. 한 줄로 된 그래프에 포인트를 투자하며 후속기술을 해금하는 방식.
첫 목표인 어딘가의 남작 성.
초반 대부분의 퀘스트가 늘 그렇듯이 심부름이다. - 사실 후반까지 줄창.. - 뭘 수집해서 가져와라. 어느 동굴을 탐험하고 아이템 가져와라 등등. 문제는 이 게임에는 빠르게 달리기가 없기 때문에 늘 속보로 이동해야 하고 그나마 몇십초 정도 이동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충전식 아이템을 사용해서 움직여야 한다.
이동 포탈도 있다.
그나마 거리를 줄여주는 포탈. 상상과는 다르게 가고 싶은 곳을 지정해서 갈 수가 없다. 게임을 진행하며 점차 지도가 해금되는 방식이고 포탈들은 서로 두개씩만 연결이 되어있다. 예를 들면 주로 미션을 받는 마을과 필드 깊은 곳을 연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역시 걷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챕터개념상 한번 다른 마을로 오면 대부분 뒤로는 갈일이 없기 때문에..
퀘스트 목록 창. 춤을 추고 있는 것은 착지 중 눌러서 그렇다.
퀘스트 목록은 친절하게 구성되어 있다. 위치를 대놓고 알려주는 정도는 아니고 가까이 가면 알려주는 방식. 그리고 이 게임은 점프가 있어서 마음에 든다. 빌어먹을 바이오웨어 게임들은 점프가 없어서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물론 그건 아마도 아이소메트릭 게임 시절부터 내려오던 스페이스를 통한 정지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농장을 괴롭히는 몬스터를 학살..
전투 자체는 간단하다. 좌측 마우스 버튼을 계속 클릭해서 적을 공격하고, 우측 마우스 버튼으로 굴러서 공격을 피한다. 오래 눌러서 파워공격을 할 수도 있고.. 적의 경우도 마찬가지라서 필살기(?)를 쓸때는 적절하게 회피해줘야 한다. 방패를 통한 기절공격도 있는데 이건 타격감이 너무 구려서 맞췄는지 아닌지 모를 지경..
대화 화면..
착용중인 무가와 갑옷 상태에 따라 외향은 바뀐다. 물론 대화하는 확대화면에서는 투구는 자동으로 벗겨지지만. 인물 그래픽에 비해서 확실히 무기의 표현정도가 더 좋은 것 같다.
실내에서 인간를 상태로 전투를 하기도 한다.
심부름 위주인 필드 퀘스트에 비해서 성 내에서 해결하는 퀘스트들은 그나마 좀 재미가 있는 편이다. 오밀조밀하고 복잡한 남작성을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고.
어느 남작의 성을 뒤로 하고..
퀘스트에 따라서 선택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A가 의뢰한 사건인데 그냥 막무가내로 A편을 들어 해결하느냐 아니면 좀 더 파고들어서 그 뒤에 숨겨진 방식대로 해결하느냐의 차이 정도. 그나저나 저 성이 어찌나 마음에 들던지..
비가 오는 가운데 기둥위에 올라..
섬의 지도..
주 무대가 되는 argaan섬. 이야기를 진행하다 보면 조금씩 해금이 된다. 오픈 월드는 아니고 다음 맵으로는 갈 수 없게 설정되어 있고 퀘스트를 다 해결하면 다음 지역으로 이동 할 수 있는 방식. 그렇기 때문에 뒤로는 갈 일이 없고 일종의 챕터개념으로 생각하면 될 듯.
고딕 세계관의 오크 느낌..
여기서는 인간과 오크가 딱히 적대적이기 않고 서로의 공간을 두고 살고 있다. 예전 시리즈 요약정보를 보니 서로 정복전쟁도 하고 그랬던것 같은데 일단 여기서는 NPC로 만나는 경우도 있고 몬스터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늪지와 거대 나무의 마을..
거대한 섬이기는 하지만 각 맵마다 판이할 정도로 다른 생태가 나온다. 여기서도 수집 퀘스트를 징하게 하고.. 몬스터가 리젠되는 것은 아니고 정해진 위치에 일정한 숫자만 있기 때문에 후반부의 수월함을 위해서 전부 다 잡고 다녔다. 레벨이 깡패라..
던전과 골렘..
난이도를 중간으로 한 탓인지 전투가 딱히 어려웠다는 기억은 없다. 물론 다수가 나와서 포위당하면 늘 답은 없는 거고 저런 파워좋은 거대 몬스터가 나와도 연속공격만 잘하면 피해없이 잡을 수 있는 정도. 안되면 물약마시면 되고..
절반 정도 진행한 지도..
아이템이나 물약 제작 기능도 들어가 있는데 딱히 무구를 제작해 본적은 없다. 퀘스트 보상 아이템이 더 좋기도 하거니와 제작방법이 기입된 스크롤이 너무 비싸고 재료 모으기도 귀찮고. 그래도 물약은 제법 제조해서 들고다닌듯.. 후반가면 결국 사서 마셨지만.
웰컴 투 더 정글.
던전 익스플로러.
던전은 그나마 설계가 잘 되었다고 본다. 옛날 게임처럼 끝가지 간 다음 다시 돌아나오는 방식은 아니고 일종의 고리형 던전이나 출구가 높은 곳에 있는 던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긴 이제 옛날같이 지하 몇층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게임은 이제 못할 것 같다.
rpg에서는 놓칠수 없는 트롤과의 대결.
자물쇠 열기. 타이밍 맞춰 클릭하는 방식이다.
흑막이 봉인되어 있는 곳..
전 작의 주인공이자 대륙의 왕은 악마에게 쓰인 탓인지 의자에 앉아 헛소리만 하는 상태고, 복수(?)를 하러 온 쉐퍼드는 여러 사건에 휘말려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셔틀 신세. 근데 클리어하고 나서도 정확한 스토리가 이해가 안간다. 뭔가 서사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은 느낌.
그렇단다..
이전 시리즈를 하지 않은 탓인지도 세계관은 잘 이해가 안간다. 일단 세 신이 있고 추종자도 있고 뭔가 천사와 악마에 대입할 수 있는 그런 존재도 있는 것 같고..
복수하러 왔다가 또 셔틀을 합니다..
언데드에 포위된 성..
이 성에서부터는 참 플레이 하기가 더러웠다. 언데드들이 성을 공격한 상태라서 길이 여기저기 봉쇄되어 있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길도 지저분하고.. 길을 얼마나 헤맸는지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중세풍의 좀비물이 있어도 재미있을 것 같군. 화약무기와 자동차가 없는 상태라서 더 아슬아슬 할 것 같다.
왕과 부하들..
비오는 항구와 언데드 그리고 주인공.
결국 흑막은 부활한다..
이리저리 셔틀을 했지만 결국 부활하고 마는 최후의 보스(예정). 그런데 저 친구가 누구고..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왕의 병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한 것 같다.
마지막 능력치와 장비들..
마지막 보스 전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가끔씩 부활하는 몬스터들 잡아주고 보스가 공격오면 반격하고 다시 회피하고 등등. 잔뜩 기대하고 갔는데 너무 쉬워서 아쉬웠다. 처음부터 난이도를 좀 올려서 할 껄 그랬다.
여신의 방패가 빛이 난다.
엔딩 장면 중 하나.. 그리고 뒤에 섬의 영주들이 이상한 주문을 외우면서 악마를 소환하는 것으로 끝이난다. 대체 서사가 어떻게 되는 건지 도통 모르겠군. 어디 리뷰라도 찾아봐야 할 듯.
게임 시간은 18시간. pc용에는 도전과제가 없어서 xbox용과 비교해 보았는데 닭을 잡거나 점프 천번하거나 침대에서 시간을 일정하게 보내거나 하는 것들과 수집품 전부 모으는 것들을 제외하고는 했을 듯 하다. 간만에 클리어한 RPG라서 기분이 좋다가도 한 방에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스토리 라인에 실망하게 되는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