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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24 닥터 블러드 머니Dr. Bloodmoney

광진도서관에서 빌려온 PKD 선집의 세 번째 작품. 두 번째 책에 대해서 서술하면서 왜 시리즈가 더 나오지 않을까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야 네 번째 책이 나왔다. 하지만 예상한대로 권말에 쓰여있던 '근간'의 순서가 아니다. 생각보다는 매출이 좋지않아서인지 이 책이 먼저 번역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높은 성의 사나이는 이미 출간된 역사가 있기때문에 아쉽긴 하다.

폴아웃fallout 시대를 다루고 있는 이 책에서는 기괴한 이야기들이 공존한다. 방사능 돌연변이가 마법을 쓰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공황속에서 이리저리 자신들만의 삶을 살고, 잘 이해가 가지않는 모호한 이야기들 속에서 사건이 펼쳐진다.

일단은 불친철한 이야기다. 넌지시 낙진 이후의 세상이라는 것만 알려주고 사후 관계에 대해서 설명도 없으며 각 인물들에 대한 설명도 없다. 단지 그들의 독백이나 대사에서 인물상을 짐작할 뿐. 지하철 안에서 다 읽긴 했지만 책을 덮고도 뭔가 어리둥절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PKD가 뭘 쓰고 싶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광고 문구에 의하면 휴먼드라마니 액션 활극이니 써있지만, 그것보다는 작가의 상상속에 펼쳐진 이야기를 두서없이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일단 그가 창조해낸 세계관 혹은 상황 자체는 매력적이다.

그나저나 일하러 와서 한 몇 줄 작업하고 늘어져있군. 다 이게 사무실이 너무 덥기 때문이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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