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Hanna, 2011
유희/영화 2011. 4. 15. 10:03 |종종 영화를 같이 보곤 하던 전 직장의 형에게 오랜만에 또 연락이 왔다. 볼까하고 생각하고 있던 작품은 미나토 가나에의 미스터리를 영화화한 '고백'인데 상영관이 적어서 보기가 쉽지 않았다. 이수나 건대에서 자정을 넘겨서 상영이 시작되면 아무래도 직장인으로서는 부담스럽다.
그리하여 포기하고 차선책으로 나온게 '내 이름은 칸' 그러나 이런 눈물내게 하는 억지스런 영화 좋아하지 않아서 패스. 그 다음은 수상한 고객들. 비슷한 패턴의 연기만 줄창하는 류승범이지만 그래도 평타는 칠 것 같아서 내밀었지만 저쪽에서 패스. 그리하여 세번째 선택한 것이 이 '한나'인데 그야말로 제대로 지뢰였다.
예고편을 본 적이 있어 흥미로운 소재라고 생각했다. 니키타-니나(Point of No Return)를 이어 나오는 여성 킬러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지.. 니나의 브리지트 폰다는 어린 시절 좋아하는 배우였다. 한동안 그녀가 나오는 영화들을 비디오 대여점에서 찾아헤매던 생각이 난다. 생각난김에 찾아보니 결혼이후로는 활동을 안하는 듯..
여하튼 예고편의 아우라와 킬러로 훈련받는 이야기 등을 접한상태에서 영화는 시작되었다. 초반은 확실히 액션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극의 중반으로 갈 수록 뭔가 십대소녀의 자아찾기 여행같이 변형되더니 급기야 전투(?)장면은 이후 3~4씬 정도 나오고 끝이났다. 대규모 장면도 없고 결말도 뭔가 엉성하고.
트위터에도 한 줄 남겼지만 그야말로 용두사미다. 처음과 끝의 구성이 같으니 수미쌍관이라고도 붙일 수 있겠군.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소모한 국x카드 3,500원 할인이 눈물나게 아깝다.
덧. 영화를 보고 나오니 교통카드 겸 해서 쓰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가 주머니에 없었다. 다시 극장까지 찾아가봤지만 역시 찾을 수 없었고 망연자실해 있는데 카드는 자켓 팔 옆에 있는 주머니에서 나왔다. 넣은 기억이 없는데..-_- 지갑을 잊어버린후 점점 부실해져가는 기억력과의 상승작용으로 인해 정말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 지갑을 가지고는 영화관에 못간다던지 하는..
* 오타가 갈 수록 많아지는군...
2011년 04월 15일(목) 20시 20분.
CGV 신도림 8관 G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