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싸한 제목에다가 팩션 기법으로 쓰인 책을 처음보는 것 같아서 빌려왔다. 하지만 아뿔사.. 주인공이 어른 아이들이었다. 거기다가 모험소설이니 이 어린아이들이 필연적으로 사고를 안칠 수가 없다. 또 소설 속에서 어찌나 어른말들은 안듣는지 보는 내내 짜증이 울컥울컥 날 정도였다.


아마도 주인공들과 동년배의 청소년들이 이 책을 봤다면 뭔가 시원함을 느꼈일지도 모르겠다. 아직 모험의 낭만이 있던 시대 배경. 억압하는 어른들을 피해 실종된 부모님을 찾는다는 자신들만의 대의로 무장한체 어찌나 사고를 치고 돌아다니는지... 가만히 보면 그네들이 가만히 있으면 일직선으로 해결될 문제가 사고를 쳐놓는 바람에 S자로 가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그리고 작가가 배경인 동양을 표현한 방식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전형적인 중국 + 일본의 이미지로 표현. 이건 소설의 배경이 20세기초라 그러한 것인지 작가의 자료부족인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신기술로 무장한 배 + 해적섬 + 전투만 믿고 사전조사없이 대충 빌려왔다가 낭패였다.


모험소설로서는 작법이나 소재가 괜찮은 것 같은데.. 삼부작이라 뒤의 두 권이 더 나와있는데 보지 않을 확률이 높다. 아이들을 사랑스럽게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도.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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