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스펙터Spectre, 2015
유희/영화 2015. 11. 24. 18:31 |다니엘 크레이그의 네 번째 007 영화. 카지노 로얄, 퀀텀 오브 솔라스, 스카이폴 그리고 이 스펙터다. 카지노..는 아버지와 고향에서 보았고, 퀀텀은 아직 씨너스이던 시절의 서울대입구관에서 보았다. 스카이폴은 TV로 마무리.
어린 시절부터 비디오로 이 시리즈를 즐겨보시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비디오로도 보기힘들었던 아주 초기의 007작품을 제외하고는 어떻게든 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전의 크레이크 본드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들의 흑막이라는 소재를 다룬다. 거기다 프리즘 폭로 사건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그러한 내용들을 배경으로 깔고 있다.
역대 본드 시리즈에서 늘 그렇듯히 등장하던 요소들을 조금 비틀어서 유머 코드로 사용하는 점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건 또 이미 진부해진 내용이다. 클리셰 - 클리셰 비틀기가 이미 클리셰 뭐 이런 셈이다. 클라이막스는 늘 그렇듯 적의 본거지로 당당하게 들어가 숨겨진 무기 사용 한 번 그리고 한 발의 총알로 모든 일을 해결한다. 히로인 구출은 덤. 거기다 막판에는 당연하듯 사랑도 쟁취.
새벽까지 게임과 EPL 시청을 한 지라 실질적인 수면시간은 4시간 정도밖에 안된채로 극장에 들어와서 뭔가 시니컬하고 붕 뜬 기분으로 영화를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재미가 없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 영화로 이제 Double O Seven 에서 하차한다는 기사가 있긴 하고.. 여하튼 시리즈의 오래된 팬으로서 또 새로운 배우와 이야기가 탄생할 것을 기대해본다.
2015년 11월 22일(일) 08시 30분.
롯데시네마 신림 7관 F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