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비긴즈Batman Begins, 2005 & 다크 나이트The Dark Night, 2008
유희/영화 2010. 1. 12. 20:49 |트라우마의 승리
제대로 된 배트맨 영화의 시작은 마이클 키튼부터 인 것 같은데, 본 적은 한번도 없다. 어린 시절 나에게 배트맨이란 역시 발 킬머. 배트맨 포에버를 비디오로 빌려서 본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약 8년이 흐른 후 배트맨 시리즈의 최초라고 볼 수 있는 배트맨 비긴즈가 나왔지만 이것 또한 관심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보지를 않았다.
이때는 크리스찬 베일에 대해서도 별다른 fan心이 없었기 때문에 스치듯이 지나갔다. 재작년에 나온 다크나이트는 국내에서도 어느정도 인기를 끌었고, 조커역의 히스 레저의 죽음으로 다른 방향에서의 관심을 얻는데도 성공하여 아이맥스 상영까지 겹쳐 제법 흥행몰이에 성공하였을 듯 싶지만 역시 감상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 두 편은 기억에서 잊혀져 가다가,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다크 나이트 블루레이를 구하게 되어 잠시 수면에 떠올랐다가 비긴즈부터 봐야겠다는 '시작점의 고집'에 빠져 다시 시간이 흐르고 결국 연초의 연휴 기간에야 이 두편을 일주일 간극을 두고 감상할 수 있었다.
광대, 흑기사, 백기사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 커스튬시의 저음 목소리가 아직도 들려오는 것 같다. -_- 배트맨 시리즈의 세계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비긴즈는 라즈알굴이 등장했고 다크나이트는 조커와 투 페이스가 등장한다. 특히 조커의 연기는 왜 사람들이 그렇게 언급했는지 이해가 될 만큼이었다.
기사 윌리엄으로 눈에 들어왔었고 그림형제를 거쳐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이미지를 바꿔주고, 다크나이트로 반열로 오르는 듯 싶었지만 너무나 몰입한 광기가 그를 데리고 가고 말았다. 영화를 보는 동안 배트맨에게 감정이입을 하는데 이 조커로 인해 받는 무력감. 아, 정말 대단해.
다음 시리즈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