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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01 Fallout 3 - Game of Year Edition 2


핵전쟁 이후의 혼란스런 세계를 다룬 RPG 폴아웃 시리즈를 처음 알게된 것은 제법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1편의 소식을 게임잡지에서 알게되어서 고향의 지하상가에서 패키지를 구입했었다. 그 당시만 해도 패키지의 황혼정도여서 곳곳에 게임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었고, 마음만 먹으면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영문의 압박을 이기지 못해서 공략이 잡지에 실린 부분까지만 즐기고 1편은 포기. 2편은 나온지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흘러갔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흘러 제작사도 바뀌고 시점도 아이소메트릭에서 1/3인칭으로 변경되었다. 총질하는 요소도 강해져서 그야말로 세계관만 계승한 새로운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셈.


폴아웃3는 초창기 한글패치가 나왔을때 불법으로 잠깐 즐겨본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는 이런 어설픈 1인칭 게임에 멀미를 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맛만 보고 패스.. 그리고 본격적으로 스팀에 입문하게 되면서 15달러나 주고 구입했다.


하지만 도토리 한동안 가지고만 있다가 DLC까지 전부 한글화가 된 이후에 플레이 시작. 모든 DLC를 다 클리어하고 거의 엔딩 직전의 퀘스트까지 플레이 했을 것이다. 그리고.. PC를 교체하게 되고 OS까지 윈도우7으로 변경된 후에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 실행까지 완료. 그러다가 GFWL로 도전과제가 있는 것을 알게되어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를 했다!!


한글패치 모드탓에 스팀을 통해 실행하지 않아서 스팀자체에는 시간이 거의 기록되지 않았다. raptr기준 게임 플레이 시간은 143시간. 아마 본인의 기록된 게임시간 중에 가장 길지 않을까 한다. 그도 그럴것이 위에도 언급했지만 거의 엔딩까지 갔다가 도전과제를 기록하려고 처음부터 다시 했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좋은 점도 있었다. 옛날엔 지나친 깨알같은 퀘스트와 상황들을 즐길 수 있었으니 말이다. 


도전과제는 61/72. 귀찮은 수집품 과제는 거의 패스했고, 가치관 레벨에 따라서 할 수 없는 것도 있어서 이다. 최초의 도전과제를 2012년 10월에 했고, 한동안 다른 게임을 한다고 신경안쓰다가 스카이림을 끝낸 후에 문득 생각이 나서 엄청나게 몰입해서 달렸다.


중간에 퀘스트별로 각각 도전과제가 있어서 1-2-3 순서대로 퀘스트를 깨야 하는데 어쩌다가 3으로 바로 클리어 해버니리 1,2가 목록에서 사라져 버리는 바람에 좌절한 순간도 있었다. 상실감이 커서 게임을 손에 잡지 않은 시간도 있었는데 혹시나해서 3-1-2 순으로 클리어해도 목록에는 없지만 도전과제가 갱신되어서 오늘까지 달릴 수 있었다.


raptr에서는 이렇게 도전과제 아이콘을 볼 수 있어 마음에 든다.



메인퀘스트만 놓고 보면 분량은 확실히 얼마 되지 않는 것 같다. 고향탈출 - 아버지의 행적을 추적 - 아버지를 도움 - 황무지에 오염되지 않은 물을 줌.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듯. 게임의 상세정보는 위키에 잘 요약되어 있다. 위키를 통해 1,2편의 정보를 보는 것도 재미있군.


Operation Anchorage - 중국군과의 알래스카 전선체험.
The Pitt - 피츠버그 시의 금속공장의 노예와 관련된 이야기.
Broken Steel - 오리지널 엔딩 후 (게임 내 시간으로) 2주 뒤의 이야기.
Point Lookout - 메릴랜드 주의 실존하는 휴양지 '포인트 룩아웃'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 (호러)
Mothership Zeta - 외계인에게 납치된 후 외계인과 싸우게 되는 이야기. (SF)


5개의 DLC가 나왔다. 브로큰 스틸은 좀 사족같았고.. 나머지는 다 할만했던듯.


주인공의 기본이름은 Lone Wanderer..


오리지날(바닐라)에서 굿 카르마 엔딩을 보면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 스토리아마게돈 같이 끝이나지만 브로큰 스틸 DLC가 나왔으니 위 장면이 엔딩일 것이다. 스카이림 게임 엔딩 이후에 문득 생각이 나서 잡은 게임을 한 달 이나 즐길 수 있었다. 참 재미있었지. 이 전에 클리어한 스카이림, 디스아너드도 빨리 DLC를 구입해서 클리어 후 포스팅을 해야겠다.



* 사족으로 한 장 더.. 버블헤드 20개 다 모았음.. 역대 게임들 통틀어 유일하게 클리어 한 도전과제가 아닌 듯 싶군..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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