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게임은 제법 좋아한다. 아니 정확히는 RPG에 녹아있는 퍼즐을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퍼즐을 풀며 사건을 해결하는 FBI 요원이라는 재미있는 요소라서 스팀에서 2를 구입했었고.. - 물론 도전과제가 있었기 때문에 - 1은 고민하다가 그냥 같이 구입해버렸다.
미네소타의 어느 마을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된다.
도시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대화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인물들이 제시하는 퍼즐을 풀고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내용. 미국 중서부 한적한 마을의 폐쇄적인 분위기에서 마치.. 퍼즐이라는 주제만 아니면 X파일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인물간의 주요대화는 사건수첩을 이용하는 방식
대화록에서 저 퍼즐 아이콘이 있으면 퍼즐을 풀어야 한다는 뜻. 간단한 그림 맞추기에서 부터 인물들간에 제시된 대화를 듣고 정확한 시간을 추리하는 것 까지 매우 다양하다. 다만 영어가 부족한 지라 그런 텍스트 위주로 풀어야하는 퍼즐은 힌트 3개를 다 쓰고도 미묘한 뉘앙스를 감지하지 못해 언제나 많이 실패..
마치 만화처럼 대화는 말풍선으로..
퍼즐은 FBI 서류를 꺼내는 형태로 제시..
서류 봉투에 적혀있는 퍼즐의 푸는 방향을 제대로 해석해야 무슨 문제인지 알 수 가 있다. 대부분은 퍼즐 자체를 보아도 감이 오지만 영어가방끈이 짧아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되는 문장이 있기도..
호텔가는 길을 만들어 보는 퍼즐..
그래도 대부분의 문제는 rules를 알려주기에 차근차근 보면 풀어갈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rules이 없고 문장만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는 좀 난감하고.. rules 자체가 텍스트 설명인 경우는 두 배로 난감. 그래도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찍히는 빨간 도장을 볼때면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힌트(껌)을 하나도 안쓰고, 오답도 없이 한번에 클리어한 경우.
화면을 클릭해서 행동을 할 수 있다.
여러 인물들이 퍼즐을 제시한다. 보안관은 간단한 증언 및 사진 맞추기. 테이블의 두 남자는 여러 벌레들을 최소한의 라인으로 구분하기. 혼자 앉아있는 남자는 무게 계산하기 등등. 얼핏 보면 다 전혀 어렵지 않은 문제들인데 해석을 다르게 해서 헤매는 경우가 태반.
시간 순서대로 사진을 정렬하는 퍼즐.
어느 산장..
사건의 발단이 된 지우개 공장..
이 곳으로 오게된 이유가 FBI 퍼즐팀에서 혼자서 놀고 먹다가 백악관 웨스트 윙에서 지우개 공급이 안된다는 전화를 받고 온지라..
스팀 상점 페이지에도 있는 화면.
무려 왼손사격! 더군다나 상점 페이지에서 볼때는 멋있는 장면 중 하나일거라고 짐작했는데.. 정작 게임플레이 상에서는 호구 중 하나일뿐..
엔딩이 다가온다..
완료.. 사건을 해결하고 다시 초라한 집무실로 돌아왔다.
사실 1편은 2편의 도전과제로 가기위한 징검다리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2편 스크린 샷들을 슬적보니 배경은 같은 곳인거 같군. 개발사는 Telltale Games란 곳인데 이런 어드벤쳐(?)류를 많이 만드는 곳이다. 작년 히트를 쳤던 워킹데드 게임을 개발한 곳이기도 하고.
게임은 5시간 정도에 엔딩까지 모든 퍼즐 완료. 도전과제는 없는 게임이고.. PSN용으로도 나왔던 모양인데 raptr에서 보니 12개 정도는 제공하는 것 같다. 모든 퍼즐 최고 점수고 통과, 힌트 안쓰기, 오답없이 모두 풀기 3개는 못했고 스토리를 따라가면 주는 9개 정도는 했을 듯. 여하튼 오래 머물고 있던 게임을 드디어 로컬에서 삭제하고 스팀의 엔딩범주에 넣어버릴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