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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2010

유희/영화 2010. 8. 22. 12:05 |




이청용 경기를 기다리고 있던 토요일 밤. 책을 빌려주었던 아는 형에게서 연락이 와서, 영화를 보고 책도 받고 다시 책을 빌려주기 위해 더운 밤거리로 나갔다. 결국 아저씨 둘이서 아저씨를 본 셈이다. 최근의 인기몰이 탓인지 아니면 원빈이라는 아이콘 탓인지 확실히 사람은 많아보였다.

영화는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일단 액션장면이 마음에 든다. 그간 한국영화에서 많이 선보이던 정두홍식 과장된 액션이 아니고
절제된 격투장면이 훌륭했다. 악당들의 연기도 잘 묻어나온것 같고. '악마를 보았다'를 본 후에 '아저씨'를 봐서인지 몇몇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데 무감각하게 느껴지는 것이란, 역시 사람은 자극에 적응해버리면 무서워지는 것 같다.

이건 아마 전 영화관 공통이겠지, 원빈이 상체를 드러낸체 거울 앞에서 머리를 깎을때 나오는 여자들의 한숨소리.. 아, 줄거리는 이렇다. 전당포를 운영하는 원빈, 그 옆집은 클럽에서 춤을 추는 여자와 그 딸. 그러나 그 어머니가 모종의 조직과 사건을 일으킴으로서 위험에 처해지고 결국 아이는 납치. 그걸 원빈이 구하러 간다는 것. 결국 장르는 원빈액션.

그러고보니 멋진 배우들이 제법 있다. 악당 브라더스의 광기나, 킬러 역의 태국배우, 똘끼있는 수사반장까지. 회상에서만 등장하는 아내 역의 배우도 괜찮았고. 여하튼 감동까지는 아니지만 주변의 폭력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는 영화. 원빈은 멋진 아저씨지만 난 그냥 아저씨일뿐이니.




2010년 08월 21일(토) 22시 20분.
롯데시네마 신림 7관 H9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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