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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05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謎解きはディナ-のあとで

저택섬에 이은 히가시가와 도큐야의 작품. 두 번째 감상. 본디 구입까지 할 계획은 없었지만 4월즈음 출간된 책이 올해가 넘어가도록 인기폭발이라 도저히 제때 빌려올 수가 없었다. 오죽하면 도서관에서 같은 책을 한 권 더 구매할 지경이 되었다.

일단 서점에서 한 번 들춰봤는데 페이지 수도 작고 앞뒤양옆으로 엄청난 여백을 가지고 있었다. 마음 먹고 서점에 앉아서 읽으면 금방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역시 귀찮았기 때문에 사서 들고 왔다. 이 책을 사러 가면서 조금은 구하기 귀찮았던 다른 추리소설도 살 수 있었기 때문에 어찌보면 다행인 셈이다.

여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엄청난 부자집 아가씨인 여주인공과 집사 그리고 역시 부자인 경찰 상사가 등장한다. 이외의 인물은 거의 단편적으로만 등장한다. 일본에서도 140만부를 팔았고, 국내에서도 7쇄까지 찍은 것을 보면 굉장히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아가씨와 집사라는 거품이 많이 들어간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단편 단편들은 너무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복선도 제대로 깔려 있기는 하지만 개그쪽에 좀 더 비중이 높은 것 같기도 하고. 이건 이 작가의 특성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전 작인 저택섬도 트릭이 깔리기는 했지만 인물간의 대화에는 개그비율이 높았다.

'아라x'라는 바다 건너 모 남자아이돌의 한사람을 주인공으로 하여 현재 드라마가 방영중이다. 그 인기가 책에도 반영이 된 것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런데 30대 중반의 키 큰 남자라는 설정인데 좀 다르지않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추리 드라마를 자막으로 볼 수 있어서 그냥 다행이다. 독서를 끝냈으니 슬슬 드라마도 봐주어야 겠다. 여주인공은 좀 어울리면 좋겠군..


*1편 감상 후 추가
- 여주인공은 다른 영화에서 본 얼굴이었다. 매력적이군. 단편 첫 번째 이야기를 제법 잘 영상화 한 것 같다. 미국 카툰식 연출도 새로웠고. 다만 아쉬운 점은 남자 캐릭터의 비중을 늘리려다 보니 없는 설정이 들어갔다. 카게야마 집사는 현장에 가지 않고 아가씨의 이야기를 듣고만 사건을 해결하는 안락의자 탐정에 가깝다. - 물론 뒤의 단편에서는 현장에 동참을 하기는 하지만.

그런데 이번에는 1화부터 그런 면을 더 부각시켰다. 어차피 뒤에 나오게 될 부분이기는 하지만 의외성이 좀 사라진 것이 아깝군. 더군다나 일본 영상물 특유의 '교훈'이 또 다시 사족으로 등장하여 한편으로는 씁쓸하게 마무리될 원래의 이야기에 뜨뜻미지근한 바람을 넣어버렸군. 이 사족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단 '추리'물이기때문에 계속은 봐줄 예정이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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