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가야 오사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1.20 층계참의 빅 노이즈階段途中のビッグ・ノイズ
  2. 2010.11.11 보너스 트랙ボ-ナス.トラック 2

김형태의 일러스트


코시가야 오사무의 두 번째 작품이다. 폐부직전에 놓인 고등학교 밴드부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년이 주인공으로 '우연히도' 같은 학교에 리드기타, 베이스, 드럼을 다룰 수 있는 학생들이 있었고, '우연히도' 주인공의 목소리가 매력이 있어 보컬에 적합했기에 밴드를 부활시키려 노력하는 내용이다.

전작 보너스 트랙도 그랬지만 이 출판사는 내용과 그다지 관계가 크지 않은 장면은 표지로 삼는다. 주인공의 동급생인 수영부원의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표지에 이렇게 등장할 정도는 아닌것 같기 때문이다.

역시 지나쳐버린 젊은은 아련한 추억을 남기고, 수학을 지독하게 못한다는 점 이외에는 평범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기에 소년시절을 무언가에 불태울 수 있다는 것은 창작된 글이지만 주인공을 비롯한 밴드부 4인방에게 부러움을 느끼게 한다.



책을 통해서 노래의 이미지를 상상해보아도 '록'은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모르기 때문에 다 읽고 난 후에 모르는 노래들을 찾아보았다. basket case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하다. 광고음악으로 사용되었을 줄도 모른다. 포스팅을 하며 노래를 다 들어보았다. 그리고 책 장면과 일치를 시켜보니 어느정도 그 마지막 공연이 머릿 속에 들어오는 것 같기도 하다.



Green Day - Basket Case



Green Day - Redundant



OffSpring - All I Want



KISS - Rock n Roll all night



The Ramones - Blitzkrieg Bop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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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가야 오사무의 글은 처음 읽어보았다. 당연하게도 국내에 출판된 작품은 두 개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다만. 본디 구하고 싶은 책은 보너스 트랙이 아닌 '층계참의 빅 노이즈' 였다. 고등학교 밴드부를 다룬 작품이라길래 흥미가 일어 여기저기 온라인 서점들을 주유했지만, 아쉽게도 크지 않은 출판사인지 온라인에서 구입을 하여도 일주일 후에나 도착.

어쩔 수 없이 동 작가의 다른 작품을 리X로 50% 할인때 구입을 했다. 이 책도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되어 있었지만, 어차피 리브X에서 주문한 대부분의 책이 그 정도 소요되었기에 그냥 끼워넣어서 받았다. 출판사의 취향 탓인지 내용과 크게 관계없는 표지 그림이 붙어 있다. 원서의 표지쪽이 당연하지만 분위기를 더 잘 표현.



주인공은 뺑소니 차에 치여 숨진 20대의 청년유령, 햄버거 체인의 사원 그리고 아르바이트 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술 시점이 3인칭 이었다가, 1인칭이었다가 특정 장 마다 휙휙 전환되서 초기에는 좀 헷갈리기도 했지만 일단 눈에 좀 익은 후, 책의 분위기와 인물이 머리 속에 들어오자 안정적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다.

제목인 보너스 트랙이란 말은 작중에 단 한번 등장한다. 이미 막을 내린 주인공의 허무한 인생이 인기 없는 펑크 음반과 같다면, 죽음 이후의 유령의 삶은 그야말로 숨겨진 보너스 트랙과 같이 아름다웠다는 표현이다. 감수성이 풍부한 상태에서 읽었다면 좀 더 '짠'할 수도 있는 내용들이었지만, 이미 황폐화되어 덤불이 굴러다니는 내 마음을 적시기에는 부족했다.

이제 다음 작품인 층계참의 빅 노이즈를 구해봐야겠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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