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정보를 거의 모르고 있던 영화 빅매치. 주조연중에 끌리는 배우는 이성민 한 명 밖에 없었지만 일단 아무 생각없이 보러 가기로 했다. 그래도 연기를 인정받은 배우가 몇 명 있으니 본전은 찾겠다 싶었다. 하지만 반전
집 앞 골목길.
조조를 위해 잠을 청했는데 새벽에 갑자기 들리는 큰 대화 소리. 마침 눈도 오고 해서 잠깐 나가보니 복도에 가득한 술내음과 기름 냄새 그리고 담배연기까지. 밖에서 건물을 올려다보니 불켜진 곳은 대각선 아랫방 뿐..
다시 올라오는데 복도에 울리는 술주정 소리. 다행히 전부 술에 빨리 취했는지 크게 울리는 소리는 좀 있다 그쳤지만 참 이 건물의 구조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때가 새벽 두 시 반. 이내 프로젝트 적용시간이라 칼같이 전화가 왔다. 적용실수 반, 문서에 하나를 빼먹은 내 실수 반. 그러고나니 새벽 네 시가 훌쩍 넘었고, 이미 잠은 달아난지라 비축해둔 싸구려 와인을 꺼내어 세 잔을 들이키고 다섯 시에야 잠을 잘 수 있었다.
맥모닝을 포장해와 대기실에서 대충 먹고 커피를 들고 입장. 영화에 대한 스토리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는데.. 아뿔싸.. 헐리우드에서 많이 본듯한 시나리오. 거기다가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좀 산만하기도 하다. 이걸 잘 조합하면 좋았을텐데 다 따로 노는 느낌. 편집의 문제인가..
최호 감독의 영화는 후아유, 고고70을 재미나게 봐서 기대를 하기도 했는데 액션 쪽에는 그다지 인 것 같다. 그리고 오락 액션이라고 광고했는데.. 웃을 수 있는 부분은 하나도 없었고, 액션은 주인공이 너무 강력하다보니 박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거기다가 보아의 발연기까지.
마지막으로 극장 음향의 문제인지 영화의 녹음문제인지.. 일부 배우들의 소리치는 대사가 거의 무슨 말인지 들리지 않았다. 대사를 치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는 상황. 관심깊게 보던 이성민의 대사에서 이런 부분이 많아서 아쉬움.
2014년 12월 03일(수) 09시 50분.
롯데시네마 신림 4관 F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