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머나먼 북쪽으로 가겠습니다. 그레이트 게임을 하러 가겠습니다. - 러디어드 키플링 "킴"



이 책을 처음 알게 된것은 아마 어느 일간지의 광고면이었던 것 같다. 흥미로운 주제였긴 하지만 스치듯이 지나가고 말았는데, 어느날 무료하게 온라인 사이트에서 세계사/전쟁사 카테고리를 보고 있다가 다시 관심을 끌게 되었다.

제정 러시아와 영국의 제국주의 충돌을 다룬 이 책은 나에게는 마치 판타지 소설의 일부를 연상케 한다. 러시아에 대한 인도의 위협때문에 영국은 이제껏 탐사해보지 않았던 지역인 아프가니스탄과 그 주변 중앙아시아에 대한 탐사를 실시하게 되고 이는 확장을 해나가는 러시아도 마찬가지였다.

이 책은 100여년에 걸친 두 제국의 중앙아시아에서의 대리전, 첩보, 외교 등을 다루고 있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 대한 죽음을 무릅쓴 탐사와 측량 그리고 지도제작. 세계 정세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도시 영토 만이 세상의 전부인 이슬람 군주들 과의 협상.

하지만 본 책은 제국주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영국인이기에 아무래도 서술에 대해서 치우침이 없을 수 없고 이들이 하는 탐사와 자국이익 보호는 결국 아시아인들의 도시에 대한 점령으로 이어진다. 이런 요소들을 제외하고 본다면 훌륭한 한 편의 서사시가 된다.

읽는 동안 계속 이러한 요소들이 포함된 TR 시나리오가 생각나는 알덕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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