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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5 수상한 라트비아인Pietr-le-Letton


매그레 시리즈는 미스터리 커뮤니티를 통해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다. 물론 출판을 시작한다는 내용이었지만.
그래서 온라인 서점의 찜통에 넣어두고 한동안 지켜봤는데 더 이상은 책을 놓을 공간이 없어서 구매를 하지 못하다가 얼마전에 개척한 광진정보도서관에서 삼고초려 - 도서관 휴관, 우천 폐관 - 한 끝에 겨우 시리즈의 첫 권을 빌려왔다.

페이지 수도 작고 책도 작고 폰트도 커서 지하철 안에서 출,퇴근 시간에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다 읽고 나자 내가 이걸 왜 시간을 소모하면서 까지 읽었는지에 대한 회의감이 몰려온다.

일단 1930년대 나온 첫 작품이니만큼 잘 다듬어지지 않은 것은 자명할 것일테고 뭔가 수사물의 느낌이라도 제대로 살려주길 기대했지만 그야말로 망작. 번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이 시대 프랑스 장르문학의 기조인지 모르겠지만 문장이 눈에 잘 안들어온다. 책을 관통하는 이야기는 이미 진부해진 거기도 하고.

일단 다음 권을 한번 읽어보고 지속여부를 결정해야겠다. 열린책들은 그냥 존 르 카레 시리즈나 다시 시작해 주길 기대한다.
결론은.. 내가 낸 세금으로 빌려 보길 잘했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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