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배우들이 고사를 지내는 사진 한장만 기억에 남아있던 영화 암살. 또한 시간이 흐르고 흘러 영화가 개봉을 했다. 처음에는 제목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도둑들'같은 느낌일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독립군 이야기라는 것이 드러났다.
전지현은 무려 타이틀 롤 처음에 이름을 올렸다. 비중으로 보아도 실질적인 탑. 연기를 잘하는지는 그런 쪽에 무지한 본인이라 잘 알 수 없고 간혹 눈이 사시가 되는 장면이 확연하게 나와서 처음에는 연기인줄 알았는데 원래 그런 모양이다.
또한 이번에도 제법 비중있는 조연을 맞은 이경영의 모습에서 일견 무서움을 느낀다. 복귀 이후 그야말로 광폭행보. 연기에 대한 욕심인지 아니면 금전적인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이름있는 영화에는 얼굴을 내민다. 대사가 잘 안들리는 문제는 여전하고. 하정우는 1930년대 복색이 잘 어울리는 것으로 볼때 다음 영화인 '아가씨'에서도 제법 어울리는 모습일 듯.
스토리야 예측가능한 수순으로 흘러간다. 김구와 김원봉 그리고 독립군. 자유로운 프리랜서(?)와 배반자까지. 마지막 커다란 총격씬의 모티브는 '바에 걸려온 전화'에서 따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아쉽게도 비중있는 조연들은 대부분 감독의 전 영화나 다른 영화들에서 얼굴을 익힌 사람들이라... 확실히 그런 비중적은 조연이나 단역들은 친분 및 회사의 힘이 작용하는 거 아닌가 싶다.
개그 요소는 적절하게 들어있는데 전작들에 비해서는 적다. 아무래도 주제가 주제인 만큼 힘을 준것 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딱히 애국심을 가득 고취하는 부분은 없지만 시대상과 소재가 그렇다보니 현재와 비교하여 자괴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반민특위 부분에서는 더 그런 기분이 들고.
2015년 08월 04일(화) 08시 3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2관 F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