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A Darkness more than Night
유희/서적 2013. 8. 25. 14:44 |테리 메케일렙, 해리 보슈 그리고 잭 매커보이라는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 주인공 세 명이 등장하는 작품. 물론 비중은 적은 순서대로다. 작년 말에 엔젤스 플라이트까지 읽고 이 책은 도서관에서 구하기가 힘들어서 좀 쉬고 있다가 드디어 빌려서 읽었다. 이 책이 출간되기 전에는 유골의 도시로 이어갈 수 가 없어서 제법 길게 쉬게 될줄 알았지만 다행히 나왔다. 로스트 라이트와 클로저까지 나왔으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까지 계속 이어서 볼 수 있을 듯.
블러드 워크의 주인공이었던 전직 FBI 메케일렙의 시점에서 일단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 작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관계의 보안관에게서 의뢰를 받고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그리고 해리 보슈는 체포한 살인자의 재판에 참석해서 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점점 사건에 말려들어가는 것이 줄거리.
이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어오고 있는데 두 명의 주인공이 콜라보네이션collaboration하는 것은 처음이다. 작가의 시리즈에서도 최초의 시도이다 보니 뭔가 좀 엉성한 것 같기도 하다. 인물에 대한 몰입이나 집중이 조금 분산되는 것 같고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의 결말도 어수선하게 끝나버린다.
막판에 인물들의 행동에 대해 전지적 작가시점의 쉴드가 쳐지긴 하는데 그다지.. 그래도 '밤보다 짙은 어둠' 이라는 주제를 두고 인물들의 마음을 파고들어 가는 부분들의 묘사와 설명은 좋았던듯. 니체의 선악의 저편에 나오는 대사도 여전히 언급되고. 이제 이건 일종의 클리쉐cliche가 아닐까..
가장 재미난 곳을 뽑으라면 법정 부분이다. 법정물하면 존 그리샴이고 런어웨이 영화도 참 재미있었지.. 여하튼 여기서부터 미키 할러의 창조가 시작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 그나저나 이 시리즈 계속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는데 집에 놓을 공간만 있으면 전부 사서 책장에 넣어두고 싶군. 도서관에 진열되어 있는 것 보면 책도 커서 상당히 볼만하던데. 근데 원룸이잖아 알될거야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