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10.29 성난 변호사, 2015
  2. 2014.07.06 끝까지 간다A Hard Day, 2014
  3. 2012.03.15 화차火車 Helpless, 2012 2

성난 변호사, 2015

유희/영화 2015. 10. 29. 13:40 |


이선균의 전 작인 '끝까지 간다'를 재미있게 본지라 사전 정보를 거의 알지못하고 그냥 예매. 김고은, 임원희가 나오는 것은 극장 앞에서 기존과 다른 포스터를 보고서야 알았다. 요즘은 점점 이런식으로 영화를 많이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영화 자체는 불타오르는 요즘의 세태를 반영하는 듯한 복수반전극. 시놉시스만 보고는 살인에 대한 누명을 쓴 남자를 변호하게 되면서 뭔가 법정물로 갈줄 알았는데 그 뒤에 숨은 거대한 악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기대했던 추리 및 법정물과는 관계가 거의 없는 사회를 정화하는 히어로물같이 되어버린다. 그러고보니 포스터에 이미 '추격극' 이라고 써있었군.


거기다 그 과정에서 이야기 진행 및 막판의 반전을 위해 유쾌하지 못한 방향으로 주인공 캐릭터를 변형시켜 나가다 보니 결말이 어떻게 될지 충분히 예상가능한 상황에서도 찜찜하기 그지 없었다. 더군다나 그 행동을 또 막판에 화면으로 전부 설명하고 있으니...


김고은의 작품은 본적이 없는데, 이 작품에서는 연기논란이 생길정도로 못하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일부 장면에서 조금 어색한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워낙 매력적인 페이스라 멍하니 쳐다보다 씬이 지나갈뿐.


영화 자체적으로 보면 불필요한 캐릭터와 너무 사회비판을 의식한 스토리를 좀 정리하고 차라리 살인사건과 법정에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추리소설 매니아로서는 남는다. 악의 해소에 대한 카타르시스 만으로 영화를 보며 즐거워하기에는 이 사회가 너무 처절하다. 베테랑에서도 그렇지만 현실과의 괴리에서 오는 표현할 수 없는 짜증나고 부끄러운 감정이 앞세워진다.


요즘은 글을 잘 안쓰다보니 생각과 감정이 정리가 안되고 본인이 뭘 적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군. 여하튼 그렇다.



2015년 10월 18일(일) 07시 50분.
롯데시네마 신림 4관 F9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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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주연의 영화는 화차 밖에 본적이 없지만 조진웅이 약간 기대되기도 하고 다들 평이 좋아서 뒤늦게 감상을 했다.

비리경찰인 이선균이 어머니의 장례식 날에 뺑소니 사고를 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이후로 그야말로 보는 사람이 질릴 정도로 모든 이야기가 꼬이면서 좌충우돌하는 이야기.


보고 나오면서 체호프의 총이 가장 떠오르는 영화다. 특히 처음에 대사로 등장했던 고장난 샤워기를 써먹는 장면이야 말로 백미. 비리 경찰과 더한 인간의 대결은 헐리우드에서 제법 많이 써먹은 주제였지만 여기에다가 한국식 효孝, 딸에 대한 사랑 그리고 동료 간의 우정까지 살짝 넣어서 풍자적이게 제대로 버무렸다. 그리고 적당히 스며들어 있는 사회에 대한 비판.


여하튼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영화였다. 사건이 해결된 줄 알았지만 막판에 다시 한번 긴장을 고조시키고.. 그리고 예상했던 결말로 진행되면서 살짝 웃음을 주는 부분까지.



2014년 06월 22일(일) 09시 3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1관 F5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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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미스터리 물은 하나도 읽어보지 않았기에 감상은 조금 망설이고 있었다. 이선균, 김민희도 그리 호감가는 조합은 아니었고. 그래도 간만의 미스터리 물인지라 페이스북에서 돤커플이 보러 간것을 보고 볼만한다는 답변을 듣고나서야 완전히 결심.

간간히 커뮤니티들에 지나가는 글을 보면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구성을 한 모양이었다. 그래도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은 유사. 김민희는 기억에 의하면 독특한 외모의 10대 하이틴 스타같은 느낌이었는데 생각외로 연기를 잘해서 놀랐다. 이선균은 잘 모르겠고 동물병원 간호사와 퇴직한 형사 캐릭터가 확실하게 기억에 남는다.

기억에 나는 것은 마산터미널이 나오는 장면. 배우의 입에서 창원, 마산이란 단어가 나올때 잠시 흠칫 했었고, 터미널을 보여줄때는 왠지 잠시 추억에 잠겼다. 물론 로케상의 문제인지 그곳은 '마산가는 사람 오세요' 라는 대사로 진해터미널 같은 분위기로 그려졌지만, 마지막에 스탭롤이 끝나고 협조해주신 곳을 보니 마산이 확실했다.

영화 자체는 재미있었다. 극의 결말까지 착실하게 계단을 올라가는 기분은 좋았는데 막판이 조금 아쉽다. 조금은 다른 결말을 기대했지만 왠지 그렇게 끝날껏 같더라. 책은 다르다는 풍문을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 나온 완역본을 읽어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책의 번역에 대해서 한마디.. 원작은 1992년에 쓰여졌고 1차 번역본은 2000년에 나왔다. 그리고 같은 출판사에서 2006년에 개정판이 나왔고 이번에 영화의 개봉때문인지 대형출판사에서 다시 번역을 해서 재출간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원고지 4,500매 정도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이게 A4로 하면 약 60장? 정도다.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읽는거야 대충 단어만 조합만하고 이는 일어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번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는 원작을 순수하게 보고 싶은데 대체 저 정도의 내용을 원작에서 잘라내는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2000년이면 베른협약 가입 이후니 무단번역도 아닐것이다.

작가가 개정판을 내면서 글을 다듬는 것이야 그나마 이해 할 수 있다. 집지에 연재 -> 단행본 -> 애장판 -> 전집 등의 사이클을 도는 동안 내용은 계속 보완되어 가기도 한다. - 물론 이게 김x 선생처럼 인물과 결말을 바꿔버리면 이해불능. - 그런데 번역 출판사에서 멋대로 ( - 이건 잘 모르겠군 현지 정서 운운하면서 원작자에게 허락을 받는 경우도 있으니) 내용을 잘라버렸다.

하긴 모 유명 번역가는 인기 소설중에 주인공의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바꿔버린 전례가 있기도 하다. 셜록 홈즈나 크리스티 여사의 소설도 최근에서야 '완역'이란 이름을 달고 나오는 것으로 볼때 지금까지 내가 읽은 것들은 대체 뭐였나 싶기도 하다. 괜히 500매 추가했다는 광고문구를 보고 열받아서 뻘소리 두드려 보았다.

이상 원작 중시파. 그런데 읽을 줄은 모르니 바보소리.


2012년 03월 11일(일) 11시 40분.
롯데시네마 신림 1관 G8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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