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11.24 내부자들, 2015
  2. 2013.07.23 레드: 더 레전드Red 2, 2013
  3. 2010.08.16 악마를 보았다, 2010 2

내부자들, 2015

유희/영화 2015. 11. 24. 18:22 |


조승우의 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던 영화. 거기다가 추문은 많았지만 연기만큼은 알아주는 뵨사마까지. 미완성 원작이 있다지만 본적은 없고, 스토리도 모르고 갔지만 그럭저럭 재미나게 볼 수 있었다.


기업, 언론, 정치 거기다가 조직 폭력을 더한 카르텔과 한 검사와의 대결같은 구조이지만 안 쪽을 좀 더 들여다보면 각 캐릭터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야기가 조금씩 나뉜다. 이런 부정부패한 세력과 정의의 사도 같은 사람과의 대결은 늘 단골스토리지만 베테랑이나 성난 변호사도 그렇고 요즘 들어서 이러한 내용들이 점점 자주 나오는 것 같다. 본 작은 여기에 복수극을 추가한 셈.


타락한 자들이 요정같은 곳에 모여서 지저분하게 노느라 주변의 여인들이 속칭 웃짱을 까는 장면이 몇 번 나와서 움찔. 그외에도 방망이(?)를 이용해서 폭x주를 만드는 씬도 나오고.. 이리저리 특정 장소만 가면 약간의 불쾌감을 주는 씬들이 존재한다. 아마도 의도적인 장치일테지. 그리고 뭔가 씬과 이야기가 이리저리 튀는 것 같은데 편집의 힘이 좀 부족한 듯.


중간에 한 번의 반전과 막판의 대반전은 있지만 대체로 이야기는 알아서 흘러간다. 그리고 군데군데서 튀어나오는 조연과 단역들이 제법 화려하다. 2시간 10분짜리 영화이지만 앞 부분에 캐릭터 설명을 더 담은 3시간 30분짜리 감독판이 나온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본작에서는 얼핏 이병헌에 대한 설명이 나올때 회상같은 과거씬들이 지나가는데 그런 장면들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예전에도 같은 자리에 앉은 기억이 있었는데 기록해 두지 않아서 또 같은 자리에 앉고 말았다. 1관 G7은 의자가 고장나서 기울어져 있다. 영화에 집중하게 되면 상관이 없는데 처음에는 좀 불편. 복도 앞줄인 F줄은 인터넷 예매 대행 사이트에서는 구할 수가 없고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가능 한 듯. 너무 화면이 크게 느껴질것 같기도 하지만 체험이 필요함.



2015년 11월 21일(토) 09시 40분.
롯데시네마 신림 1관 G7



* 2015년 12월 07일 수정/추가

- 영화 제목과 특정단어에 대한 N사 다이렉트 링크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수정한다. N사 포탈에서 해당내용으로 검색을 하면 본인의 블로그는 제법 뒤에 나오는데 어디서 이렇게 타고 들어오는걸까. 또 리퍼러에 뭔가 처리를 하는지 링크가 그대로 해당 포스팅 URL로 가버리는 군.. 일단 한동안 비공개 포스팅으로 해놓았다가 바람이 시들해지면 풀 예정.


* 2018년 05월 21일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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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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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좀 늦게 들어온 데다가 세탁기를 주말에 돌리지 못해서 긴 팔 옷을 입어야 했기 때문에 이 시간까지 드럼 세탁기는 돌아가고 있다. 슬슬 잠은 오지만 빨래를 널고 자야하니 주말에 본 영화 포스팅이나 하자 싶다.


전 작 레드Red는 브루스 윌리스만 믿고 본 작품인데 생각보다 존 말코비치의 연기도 좋았고, 그 뒤를 받치는 조연들의 캐릭터도 나쁘지 않았다. 과거 냉전시대를 주름잡았던 은퇴한 요원들이 모종의 사정에 의해서 다시 모여 시끌벅적하게 사건을 벌이는 것이 전작의 내용이었다면 이 번 두 번째 작품도 그와 다르지 않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병헌이 한국의 몰락한 요원으로 나와서 암살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뒤에는 예상가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말이지. 막판에는 찰진 한국어 욕설과 대사도 들을 수 있었다.


작품의 원작은 만화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장면들간의 이동시에는 만화 캐릭터를 집어넣는 부분도 있었다. 어찌보면 굉장히 잔인하다고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은데 코믹을 넣어서 그런지 거부감은 크게 들지 않았다.


혼자 보는 조조영화의 특성상 옆 자리는 대부분 커플남 아니면 같은 혼자온 사람이 많은데 하필 이번에는 옆 자리에 입냄새가 심한 아저씨가 걸려서 불쾌감이 좀 많았다. 더군다나 앞 자리는 허리 긴 아저씨가 있어서 가끔 쭉펴서 앉을때마다 화면 밑부분이 가리는 현상도 있었다.


여하튼 딱히 극장에서 봐야할 정도는 아닌것 같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효과적일 듯 하다. 아 그리고 왜 red인가 했더니..

Retired Extremely Dangerous. 은퇴했지만 아주 위험한 이란 뜻이군. 여기까지 쓰고 있으니 세탁기의 종료 벨소리가 미닫이 문너머로 들린다. 딱 적당하군.




2013년 07월 21일(일) 10시 20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2관 I5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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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도 하기 전에 동생에게서 예매권을 받았다. 감독은 김지운. 달콤한 인생은 참 재미있게 보았지만, 그 이후의 작품인 놈놈놈은 정우성 밖에 기억이 나지않는 임팩트가 없었던 영화.

자주 가는 커뮤니티들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감상평이 올라온다. 스포일러성 글은 읽지 않았지만 과연 얼마나 잔인하길래 하고 오히려 기대감이 커진다.

스스로의 돈으로 가는 것이었으면 아마도 조조를 선택했겠지만, 예매권이니 비싸디 비싼 금요일 저녁 시간대로 해준다. 그리고 영화의 시작.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이 없는 것 같은데, 영화 중반에 나가는 커플들도 있다.

긴장의 끈이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중간중간 웃음을 주기 위한 장치들이 들어있는데, 아마 그런 장면들 없이 계속되었다면 무척 지쳤을 것이다.

크리미널 마인즈를 꼬박꼬박 잘 챙겨봐서 일까, 주어지는 심리적 압박감이나 유사한 장면들에서 그리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지는 않다. 크리미널 마인즈는 종종 아래 괴테의 글로 드라마들 시작하고는 하는데,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대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 역시 그대를 들여다본다"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 드라마가 생각이 나면서 저 말이 뭉클뭉클 생각이 났다. 그리고 극장을 나서면서는 찜찜한 기운이 가시지가 않는다. 날씨도 축축한것이 연초를 한 대 물면 딱 좋을 것 같은 그런 기분.

  

2010년 08월 13일(금) 22시 25분.
롯데시네마 신림 6관 J12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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