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링HOWLING, 2011
유희/영화 2012. 2. 20. 11:02 |이 영화는 온/오프라인의 여러 서점들에서 원작을 광고하는 통에 알게 되었다. 송강호, 이나영은 어떻게 나올지 흥미로운 조합인데다가 범인을 찾는 경찰이라는 추리소설의 정도 중 하나가 아닌가! 하지만 조금 조사해보니 늑대개가 등장하는 연쇄살인 작품이었다. 원작을 어떻게 재해석했는지는 읽지않아 알 수 없으나 일단 믿고 예매.
사건을 두고 풀어나가는 이야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계속 탐문을 하고 조사를 하고 뒤에 숨겨진 사실을 찾아내고 다시 조사를 하고.. 경찰 조사의 그런 부분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캐릭터 들은 뭐랄까 배우 탓인지 조금 부족해보였다. 송강호의 연기는 늘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그런대로 볼만했다고 치자.
하지만 이나영은 좀 별로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김태희나 한가인의 '한가지 표정'을 떠올리게 하는 수준이다. 커리어의 하향세인가. 드라마는 네멋대로 해라 이후 많이 말아 먹었고.. 영화는 아는 여자, 우행시 이후 역시 없는 것 같다. 해석의 잘못일까. 아니면 그런 강한 여자 역에는 역시 어울리지 않는 걸까.
그리고 한국 영화의 전통적인 길이랄까.. 클라이막스에 너무 눈물을 빼내려고 하는 것이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옆자리에 앉는 어떤 여자는 그 부분에서 주구장창 우느라 부시럭대는 통에 집중이 되지 않아 살짝 짜증도 났다. 영화는 잘 모르고 생각하는 대로 그냥 두들기는 거지만, 캐릭터 주변묘사나 여남갈등 같은 부분을 쳐내고 사건에 집중하는 거였으면 더 좋았을 듯 싶다.
화면을 크게 보려면 3관은 H이 괜찮은 듯 하다. 복도 바로 앞이라 지나다니며 화면을 가리는 사람들도 없을 거고. 매번 상영관에 들어가 I나 J열에 앉으면서, '아 조금더 앞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난다. 그리하여 기록해 둠.
2012년 02월 18일(토) 10시 00분.
롯데시네마 신림 3관 J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