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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2 토르: 천둥의 신Thor, 2011 4


마블 코믹스는 잘 모르지만, 일단 아이언맨1을 봤기 때문에 어벤저스로 이어지는 라인업의 작품들을 봐주기로 하고 예매를 했다. 인크레더블 헐크와 아이언맨2는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작품들에서 어떻게 토르로 이어지는 장면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영화 토르에서는 사라진 박사(헐크)를 잠깐 언급하기도 하고, 스타크 인더스트리(아이언맨)을 지칭하는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중간에 왠 조연캐릭터를 굉장히 멋있게 잡아주면서 계속 비춰주길래 나중에 조사해봤더니 '호크아이'라고 한다.

영화 자체는 뭐랄까, 재미가 없었다. CG로 떡칠되어 있는 아스가르드의 묘사와 영화 엔딩부분에야 나오는 아홉 우주를 감싼 위그드라실은 볼만했지만, 그 외의 캐릭터들은 그야말로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 같은 느낌이 났다. 조연진만 봐도 상당히 화려한데 영화가 엉망인 것은 역시 감독의 역량부족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여태까지 액션영화와 별 관계가 없는 세익스피어 영화를 주로 만들던 케네스 브래너 아닌가. 사실 감독을 보고 조금 망설이긴 했다. 하지만 그건 이미 예매를 한 이후라서 어쩔수 없이 밀어붙였는데, 역시나 였다. 그렇다고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토르가 마지막에 힘을 회복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이전에 보았던 라푼젤과 다를게 없다.

오히려 뭐랄까, 액션성보다는 코미디 느낌이 강조된듯도 하다. 권능을 빼앗긴 토르가 난동을 부리다 테이저건이나 진정제에 기절하는 장면, 차로 치는 장면 같은 것은 피식하고 웃을 수 있었고 주변에서도 소소하게 웃음이 들려왔다.

하지만 역시 아쉬운 액션.. 특히 지구에서 디스트로이어와 대결하는 부분은 너무 평범했다. 원작은 어떠한지 알 수 없지만, 사막같은 지형에 덩그러니 있는 마을이라 더욱 더 세트같은 느낌을 강하게 준다. 오히려 오딘이 출연하는 아스가르드와 요툰헤임의 씬이 그래픽을 힘을 빌어 당연하겠지만 상당히 멋지다. 무지개다리를 통해 전송되는 장면들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자막이 계속 거슬렸다. 비브로스트Bifröst인데 계속 바이프로스트라고 적는다. 배우들이야 양키본능이니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들 입에서만 나오면 나폴리는 네이플스고 브라운슈바이크는 브룬스웍이 되니까 말이지. 그런데 자막까지 그렇게 따라하니 더 거슬렸던것 같다.

저번에도 다른 영화에서 비슷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고유명사를 미국식 발음대로 자막에 적어주는 것 말이지. 예를 들면 그냥 박지성이라고 자막에 적으면 될 것을 팍지숭이렇게 적어놓은.. 기억이 안 나는군.

여하튼 드디어 마지막까지 온후 10분여에 걸친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이 시리즈가 늘 그렇듯 후속작과 연결되는 부분이 나오는데 잘 이해를 못해서 여러 블로그들을 돌아보니 캡틴 아메리카와 연관성이 있는 장면이라고 한다.



2011년 05월 01일(일) 10시 30분.
롯데시네마 신림 3관 I9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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