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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01 2011 신묘년의 시작 6

올 해의 시작은 조용히 집에서 TV로 보신각 종소리를 들으며 시작되었다. 이틀, 사흘 전에 연속으로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집 밖에서 잔 탓에 몸은 무겁고 속도 좋지 않아서 저녁부터 자다가 황급히 눈을 뜨니 새해가 되기 13분 전. 그렇게 반쯤 밤을 지새며 첫날이 시작되었다. 작년 이 시간 쯤에도 세 가지 목표를 세워놓고 스스로 촌평을 했는데 이번에도 한 번 돌아보자.


-3. 독서

올해는 그나마 이것은 목표를 60%정도 달성한 듯. 출발은 좋았으나 중간에 어장+종교 크리티컬을 맞고 정신을 못차리는 2~3개월이 되는 바람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정신적 회복을 한 이후로도 독서의 방향이 조금 흐트러졌다. 본디 계획은 흥미위주로 해서 책에 재미를 붙인 후 양서로 나가자라고 세워놓고는 줄창 추리소설 외길인생을 걸어버린 것이다.

올해 총 63권의 책을 읽었는데, 58권을 구매했고 5권을 빌려읽었다. 신본격작가들의 추리소설이 24권, 젤라즈니를 위시한 작가군의 판타지 소설이 9권, 전쟁/세계사 책이 6권, 순수문학이 6권, SF가 6권, 호시노 유키노부 고바야시 모토후미 등의 SF 만화가 12권. 독서 리스트(http://ireaditnow.net/i/?i=OeXwp)는 ireaditnow의 힘을 빌렸다.


-2. 수영, 등산

수영은 작 년 2월까지는 이상없이 잘 다니고 있었다. 중간쯤 한번 승급되어 깊은 물(?)에 가기도 하고 초급반 중에서는 따로 두 명이 분리되어 나와 별도의 연습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1월 초 부터 시작된 서울 근교 산행투어도 순조럽게 그 리스트를 채워가고 있었고 몸무게도 스무살 무렵의 체중을 유지.

하지만 호사다마로고 설에 고향에 내려가 산을 등반하고 내려온 다음부터 허리에 통증이 심해서 물리치료를 두 달간 다니는 바람에 수영, 등산 모두 좌초되었고 그 사이 몸무게는 엄청나게 증가하고 말았다. 최근 등산은 11국기봉을 목표로 다니고 있지만 강추위와 눈에 대비할 장비가 없는 탓에 3주 가량 가지 못하고 있다.

우면산, 인왕산, 구룡/대모산, 안산/백련산, 불암산, 남한산성, 무학산 을 부상 전에 올랐고 그 후 회사에서 단체로 검단산을 마지막으로 근교산행은 일지 중지 상태. 일단 9월 이후로는 체력 및 11국기봉을 위해 삼성산을 4회, 관악산 2회 올랐다.


-1. 공부, 자격증

이건 스스로 한 것이 없다. 계속되는 작업 탓에 겨우 땜질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올 해 초는 정말 외근으로 점철된 탓에 스트레스만 엄청받고 말았다. 운동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타인에 의해 스트레스를 왕창 받으니 역시 폭식, 폭음으로 해소를 하게 되고 이것이 비만의 최고 원인일 것이다.


새해의 목표를 세워보자면 역시 작년과 다를 것이 없다.

1. TOEIC

이건 꾸준히 투자를 해야겠지만 일단 목표는 어느 정도의 고득점을 받아두는 것이다. 회사 근처에 학원이 없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찾아보면 뭔가 길이 있을 것 같다. 주 5일 아침 잠을 희생한다던지 주 3일 저녁반이라던지. 물론 회사생활 탓에 그러기가 쉽지 않을 것은 불보듯 뻔하지만.


2. 독서

방이 작은 탓에 책을 둘 곳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장서지옥). 일단 이사 전까지 구매는 조금 자제를 해야한다. 이미 신본격에 발을 들인만큼 관악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는 그 카테고리의 책은 모두 보고 그 다음에 순수문학을 조금 읽고 싶다. 목표는 그냥 많이 읽는 것이다.


3. 등산/운동

관악/삼성산 11국기봉 종주가 1차적인 목표다. 예상시간은 10시간. 같이 탐방을 하던 친구 녀석이 등산 장비를 갖추는 것을 보니 지름신이 강림하려는 중이다. 일단 필요한 것은 윈드스토퍼 자켓 그리고 중등산화. 가격이 다 제법 나가는 것들이지만 일단 돈 들어올 것이 있으니 이걸로 해결을 해보려는 중.

운동이 필요하다. 최근 이어진 연말의 회식 및 폭식으로 몸무게가 태어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등산은 스트레스에는 좋지만 실질적으로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몇 년 전에 했던 디너 캔슬링을 시도할 생각이다. 그리고 날이 조금 풀리면 보라매공원을 자전거로 가서 운동장 돌기도 병행.



작게 나마 올 해의 목표를 잡아 보았다. 잘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이렇게 적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된다. 신묘년에는 이 곳에 들르는 모든 이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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