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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22 심플 플랜A Simple Plan

17년 동안 단 두 권의 작품만 쓴 스콧 스미스의 데뷔작.

1. 우리 눈앞에 4백40만 달러가 싣고 추락한 비행기가 있어.
2. 조종사는 죽었고 그 돈을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3. 돈을 챙겨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가지고 있다가
4. 잠잠해질 때쯤, 삼등분하여 멀리 튀는 거야!

추락한 비행기 잔해에서 엄청난 돈을 발견한 행크 형제와 친구 루. 그들은 돈을 그냥 주워서 기다렸다가 나눠 갖자는 계획을 세운다. 이토록 단순하고 완벽한 계획에 잘못될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정말 그럴까?

스티븐 킹이 “지금껏 이 책에 견줄 만한 서스펜스는 없었다”고 격찬한 바 있으며, 90년대 수작으로 자리매김한 샘 레이미의 영화 「심플 플랜」의 원작이다.

간단한 시놉시스에 비해서는 제법 두꺼운 책이었다. 미처 다 읽지 못한 사이 반납일이 다가왔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은 지하철에서 읽는다는 원칙을 포기하고 토요일 저녁에 절반 정도 남은 책을 마무리했다.

내용의 스타일은 작게 굴린 눈덩이가 언덕을 굴러내리며 점점 커지는 것같이 작게 시작된 겉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것을 다룬다. 거기다가 요소요소에 반전이 될만한 것들을 넣어서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다.

조금은 급하게 읽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유명한 작가인 스티븐 킹이 극찬할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사실 애초에 스티븐 킹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150만부 이상이 팔렸고 영화화까지 되었다니 대중성은 있었던 모양이지만 역시 최근 너무나 많은 추리소설들을 읽어서 감각이 무녀졌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나 만의 장르문학적인 취향이 아니라, 돈에 무너져가는 인간성을 묘사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작품일지도.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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