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스나이퍼American Sniper, 2014
유희/영화 2015. 2. 5. 22:49 |2015년의 첫 영화. 대부분의 주말에는 각 잡고 앉아서 방 보러 오는 사람을 기다리거나 전화를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문화생활을 마음대로 즐기지 못했다. 영화보는 동안에는 또 전화기를 꺼놓기 때문에 더욱 그렇고.. - 나중에야 알았지만 중개사들은 사전 연락없이 그냥 문 몇번 두드려보고 인기척이 없으면 알고 있는 비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었다.
전쟁영화는 몇 가지 세부주제를 빼놓고는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개봉 소식이 들리자마자 예매를 하려고 했는데 비교적 멀쩡한 시간에는 볼 수가 없었다. 영화체인을 가지고 있는 배급사들이 각자 자신들의 영화를 풀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어쩔 수 없이 자정넘어서 끝나는 시간대로 예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는 '스페이스 카우보이', '블러드워크'에 이어서 세 번째이다. 이번 영화 자체는 이라크에서의 군인의 삶과 가족 그리고 PTSD에 시달리는 주인공을 다룬다. 이미 스나이퍼를 다룬 영화들에서 많이 다룬 스나이퍼끼리의 대결도 당연히 포함된다.
자국의 군인들을 다루는 시선에 비해 이라크인들에 대한 시선은 조금 편협하게 느껴진다. 기본적으로는 자국인들을 위한 헐리우드 산 영화이니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영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실제 장면은 그야말로 천조국을 지탱하는 힘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노감독의 콧대가 올라가는 것이 그래서일지도 모르겠다.
2015년 01월 17일(토) 21시 55분.
롯데시네마 신림 7관 E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