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11.07 삼성산 산행기 - 5 4
  2. 2010.10.26 삼성산 산행기 - 4 2
  3. 2010.09.12 삼성산 산행기 - 3 4
  4. 2010.07.11 삼성산 산행기 - 2 4

거리 : 6.12 km
시간 : 2시간 30분 33초


RK_gpx _2010-11-07_0751AM.gpx









일요일 아침. 전 날 박지성 출전경기를 본 이후 새벽에 잠 든 탓인지 6시에 맞춰놓은 알람을 거의 듣지 못하고 기절해 있었다. 다행히도 30분 즈음 눈을 떠서 황급히 po샤워wer를 하고, 피자 지뢰가 가득한 신림역에서 동행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쪽도 마찬가지로 늦잠을 자서 결국 5522A 버스를 타고 산의 초입에 도착했을때에는 이미 7시 40여분 가량.

이번에는 돌산과 칼바위를 가보기 위해 앞 선 산행들보다 더욱 북쪽에서 코스를 시작했다.  사진 위쪽에 보이는 육교를 건너, 초등학교와 건물 사이의 작은 길로 들어가다가 샛길을 타면 삼성산쪽으로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주택가쪽에 위치한 코스이니 만큼 제대로된 등산로 이외에도 사방으로 이어진 샛길들이 많아 지도만 믿고 가기에는 힘든 감이 있는 코스였다.


'돌산'을 향해가서 그런지 대부분의 등산길은 돌로 이루어져 있었다. 1차 목표는 돌산 국기봉을 찾아가는 것이었는데, 갈래길이 너무 많아서 약간 헤매다보니 돌산을 지나쳐서 칼바위로 향하는 능선에 도달하고 말았다. 결국 돌산 국기봉은 후일을 기약하며 다시금 산을 오른다.



제법 길을 헤맨 끝에 드디어 위치를 비교할 수 있는 K64 용암천이 나왔다. 사실 이 표지판을 보고서야 돌산을 지나쳐왔다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되었고, 두 대의 아이폰을 가지고도 3G가 터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통신사를 원망했다.



일단 이 후의 길은 국기봉으로의 능선을 탄 일직선. 별 다른 어려움 없이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쉬엄쉬엄 산을 오른다.



그리고 국기봉이 있는 칼바위 바로 앞의 표지판을 발견. 아슬아슬하게 솟은 바위 위에 국기봉이 서있다. 일단 기록 및 도전과제(?)벽을 위해 좁은 곳에 발을 디뎌가며 힘들게 오른다. 9시가 가까이 됨에도 해는 안개에 가려있고,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서 땀에 젖은 목덜미에 한기가 스며든다. 더군다나 바위는 어찌나 차갑던지, 결국 중간에 털장갑을 꺼내서 꼈다.


그리고 드디어 두 번째 목표에 도달. 국기봉은 가뜩이나 좁은 바위 위에서도 더 좁은 곳에 솟아있었다. 일단 사진을 찍어보았지만, 안개에 가린 햇빛에도 불구하고 역광을 받아 잘 알아볼 수 없게 나와버렸다.


처음에는 봉에 의지할 생각으로 좁은 곳에 발을 내밀었으나, 예상 이외로 국기봉이 헐겁게 박혀있었다. 조금 힘을 주자 좌우로 조금씩 흔들려서 급하게 찍고 돌아왔다. 건너편 바위로는 바로 건너가기가 힘들것 같아서 결국 본래의 추천등산로로 복귀를 결정.





바위 틈을 내려오면서 각자 서로를 한 컷씩 촬영을 하고, 다시금 바위로 이루어진 능선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삼성/관악산 코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아슬한 기분과 밧줄을 잡고 바위를 오르는 코스. 이 산이 가진 여러가지 모습에 역시나 다시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최근 줄창 이 곳만 오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서 기인할 것이다.


일단 목적인 국기봉을 체크하고 코스를 마저 올라 주변에서는 제법 높은 곳에 올라오니 저 멀리 국기봉이 다시금 보였다. 아이폰이 제대로 수신되지 않아 위치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지만, 장군봉 주변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일단 목적한 코스를 올랐으니 이제 하산을 결정. 어차피 오후에는 동행인의 약속이 있어서 빨리 하산해야 했다. 일단 마음속으로는 호압사 방면으로 하산할까 했지만, 이 후 아무 생각없이 길을 따라 걷다보니 철쭉동산으로 가는 방향의 삼거리가 나와서 이번 산행도 서울대 방면으로 하산.


일전에 돤대장과 산을 한번 올랐다가, 출근 문제로 삼막사까지 가지 못하고 이 루트를 통해 내려온적이 있었다. 가을은 산에 마지막 흔적을 아름답게 남겨놓고 있었고, 10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마주오는 등산루트는 수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비록 하나의 국기봉만 탐방하고 정상에는 들르지 않았지만 10시 전에 이미 산을 내려가고 있으니 무척 부지런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좋은 착각을 하며 6512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Posted by Master 
:
일시 : 2010년 10월 24일 07시 ~ 11시
거리
: 8.12 km
시간 : 3시간 50분 23초
평균 속도 : 2.11 km/h



RK_gpx _2010-10-24_0743AM.gpx






일요일 아침. 전날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반쯤 보고 잔 터라 제법 피곤했지만, 그래도 6시 알람에 눈이 번쩍 뜨였다. 적당히 샤워를 하고 집을 챙겨 걸어서 신림역으로 향한다. 7시에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근처의 편의점에서 차가운 캔커피로 아직 완벽히 깨지않은 몸에다 카페인을 집어넣는다.

일요일 아침의 신림역은 그야말로 난장판. 도처에 구토피자를 만든 흔적이 있고, 아침의 추위에 몸을 감싸안으며 귀가길을 서두르는 사람들도 발견할 수 있다. 역 앞에서 같이 산을 오르기로 한 친구를 만나서 버스를 타고 '삼성산 성지'까지 갔다.

이 루트를 통해서 오르는 것은 역시 처음이었지만, 신림 방향에서 오르면 나타나는 호압사 앞의 '구름발치길'을 이번에는 우회하기 위해서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길은 너무 힘들다.



일단 삼성산 성지를 지나 계속 올라가자 삼호 약수터가 나온다, 지도와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처음 가는 길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조금 더 올라가자 호압사가 눈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구름발치길을 우회하겠다는 당초 목표대로라면 계속 좌측의 길을 타고 갔어야 하는데 어느 시점부터 우측의 길을 타는 바람에 결국 힘든 고개 앞으로 도착하고 만 것이었다.


늘 힘든 고개길이었지만 그래도 친구와 시시껄렁한 옛날 이야기 혹은 농담따먹기를 하면서 올라가니 예상이외로 가뿐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일단 고개를 올라 주위를 바라보니 새벽녘의 안개와 스모그가 여전히 서울을 감싸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멀리 북한산이 보며 일단 한 컷 촬영.

 


가장 자주 들르게 되는 국기봉에서 친구와 한 장씩 포즈를 취한다. 아마 이게 '민주동산 국기봉'이었나 그랬던 것 같다. 초행길인 친구와 일부러 전망대까지 한 번 갔다가 다시 정상쪽으로 향한다. 삼성산은 자주 오는 편이지만 이상스레 올때마다 길이 헷갈리는 것 같다. 조금만 주위 기후가 변하면 예전의 기억가 제대로 일치를 시키지못하는 내 탓일지도 모르겠다만.



깃대봉(K48국기봉)이라 불리는 좁은 곳까지 잠깐 서있다가 뒤에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 밑의 바위 위에 아슬하게 앉아서 카스테라를 나눠먹는다. 커피라도 있으면 좋았겠지만 그냥 작은 생수 한 병으로 목메임을 넘긴다.

충분히 해가 올랐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여전히 흐리다. 본래 구룡,대모를 전 과는 반대의 방향으로 올라보려고 하다가 60%의 강우확률이 있다는 기상청의 소식에 가까운 삼성산으로 변경했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 비는 오지 않았다.


삼성산의 철제구조물 위에 올라서 저 멀리 하늘을 한 번 촬영한다. 동행한 친구는 아이폰4로 파노라마 영상을 만들어 뭔가로 일치시키는 신기한 작업을 하고 있다. 국기봉들의 정확한 명칭을 찾기 위해 검색하다가 본 장면같은데 국기봉과 함께 삼성산 정상석이 있는 사진을 본 것도 같다. 지금 다시 검색해보니 나오지 않지만.


새벽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무너미 고개를 통해 관악산 자락으로 가기로 해본다. 원래 계획은 연주대로 가는 것이었지만 생각보다 고개가 가팔랐다. 능선구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짐작했지만 결국 산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것과 다름없었다. 후에 경로를 조사하다가 본 바로는 국기봉 순례코스로 쓰이는 능선구간이 있다고는 했지만 아직은 어디쯤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일단 산을 내려오자 초행인데다가 무릎의 피로를 호소하는 친구로 인해 하산을 결정한다. 하산길은 어쩔 수 없이 서울대로 빠지는 방향, 본인이 제일 싫어하는 쓸데없이 길고 지루한 길이다. 이미 점심무렵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마주오는 길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갑자기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


그러고보면 이 길은 늘 하산만 했지 이쪽방향으로 올라가본 적은 없다.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길이기도 하지만 그 만큼 운치도 없고 짜증만 난다. 조금 더 내려와서 사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아스팔트 길을 터덜터덜 걸어서 내려온다. 아직 삼성-관악 종주의 길은 아직 멀기만하다.


* GPSON을 통해 사진과 GPX파일을 지오태깅하고 나니, 아직 버그가 있는 모양이다. 사진 하나는 엉뚱한데 박혀버렸다. 그리고 RunKeeper에서 가져온 GPX도 시간이 엉터리로 나온다.

Posted by Master 
:

삼성산 산행기 - 1
삼성산 산행기 - 2

RK_gpx _2010-09-12_1009AM.gpx





흐린 일요일. 전 날은 집의 PC를 포맷하고, 윈도우즈를 업그레이드 하느라 하루를 전부 책상 앞에서 소모하고 나니 바람이 쐬고 싶어졌다. 알람은 7시에 맞춰놓고 잤지만 전혀 듣지 못하고 눈을 뜨니 9시. 서둘러 사워를 하고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도로 건너의 정류장에서 5522A번 버스를 타고 전과 같이 '삼성산주공아파트'에서 하차.


횡단보도를 건너 삼성산으로 진입하는 샛길에 선다. 대충 몸을 조금 푼 후에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들입에서만 해도 비는 전혀오지 않고, 땅도 조금만 젖어있을뿐 이었다. 우의는 아직 사지않았기 때문에 일단 비가 오면 젖을 요량이었다.


태풍 곤파스가 이곳도 휩쓸고 지나갔다. 초입부터 몇 분 가지도 않아, 무척이나 커다란 나무들이 쓰러져 길을 막고 있었다. 대자연의 힘 앞에 다시 한번 경이를 느낀다. 묵묵히 걷고 있다보니 걷고 있다는 자체에만 집중하게 되고 스트레스를 주는 외부요인들을 잠깐이나마 잊게 되었다. 역시 이런 맛에 산을 계속 타고 있는 것이다.


예의 그 고개는 여전히 힘들다. 그간 체력이 전혀 향상되지 않은 것도 있고, 중량도 늘어났을 것이기에 땀이 비오듯 흐른다. 거기다가 비가 조금씩 흩날리기 시작했고 습기도 가득하기에 이미 머리는 다 젖었고, 얼굴도 땀으로 범벅이었다. 헉헉 소리가 절로 나오는 가운데 고개를 넘어 잠시 휴식한다. 이미 안개가 자욱하여 제대로 보이는 곳이 없다.


여러 번 왔던 구간임에도 안개로 인해 주변을 제대로 살필 수 없어서 마치 다른 곳에 온 기분이었다. 그만큼 아차하면 길을 헤맬수도 있었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니 만큼 항시 주위에 다른 산객이 있어서 조난의 우려는 그나마 덜했다.


운동장 바위 쯤에서 다시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이때 쯤에는 다시 호흡도 정상적으로 돌아왔고, 젖은 몸도 가져간 스포츠 수건 (수영용)으로 대충 닦은 다음 모자를 뒤집어써서 한결 체온이 유지되는 기분. 점점 안개가 심해져서 대체 여기가 어딘지 감이 오지 않아 결국 국기봉을 들르는 것은 포기하고 삼막사로 향했다.


목탁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경내를 잠깐 돌아보고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침부터 물 이외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아 허기가 졌기 때문이다. 그 사이 부족해진 카페인을 섭취하려고도 했지만 지갑에는 만원짜리 밖에 없어 실패. 잠시 포스퀘어와 트위터를 하며 차례를 기다린다.


몸이 젖은 상태라 따뜻한 것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시원한 김치국수였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한 그릇을 재빨리 비우고 다시금 길을 나선다. 안개가 더 심해졌기 때문에 무너미고개를 통과하며 관악산 연주대로 가려는 계획은 다음으로 미룬다. 초행길이기 때문에 날이 좋을때 다시 삼성-관악 종주를 하기로 결심.


포장된 길을 따라 안양방면으로 터덜터덜 하산한다. 중간중간 바위에 고여 흐르는 물들이 있었지만, 끈적한 얼굴을 씻을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산의 물에서 달팽이를 1차 숙주로 삼아 지내며, 사람의 손이나 발이 물에 담길때 재빨리 파고드는 기생충의 이야기를 괜히 어디선가 읽어서이다. 모르는게 더 좋을때도 있는 법이거늘.


계속 걸어내려와서 경인교대 앞에서 6-2버스를 타고 관악역 앞에서 내렸다. 지하철을 타고 귀가할까 했으나 그 앞 버스정류장을 살펴보니 5530 버스가 지나다니는 것을 확인하여 다시 도로 반대편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귀가.
Posted by Master 
:

삼성산 산행기 - 1


RK_gpx_2010-07-11_0207PM.gpx






본디 토요일 새벽에 우면산을 가려했으나, 전 날의 자전거 주유에 따른 피로감으로 알람도 듣지 못하고 늦잠을 자고 말았다. 그리하여 일요일로 연기했는데, 새벽같이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비가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행장을 챙겨서 밖에 나갔는데 조금씩 떨어지는 빗방울에 어쩔수 없이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오후에 날이 흐리기는 하지만 괜찮아 보여서 그냥 삼성산으로  출발.

집 앞에서 5522A번 버스를 타고 신림역을 지나 '삼성산주공아파트' 까지 갔다. 사전 조사를 통해 이쪽을 통해 삼성산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내리고 보니 어디로 진입해야 할지 막막했다. 하지만 다행히 반대편의 버스에서 내린 한 아저씨가 휘적휘적 샛길로 들어가길래 따라서 삼성산으로 진입.


첫 표지판



시작하자 마자 계단을 실컷 걷고 나니 표지판이 호압사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 나온다. 예전에 호압사에서 올라본적이 있으니 새로운 길로 와본 셈이다. 시작한 시간은 거의 두 시 였지만 날이 흐린 탓에 별로 덥지도 않고 바람이 제법 불었다.

등산로. 이번에는 샛길로 온셈이다



호압사를 지나 삼막사로 가는 길


약 5개월간 부상으로 인해 등산을 쉰 탓이었을까, 아무리 경사가 40도 이상이었다지만 초반부터 숨이 턱턱 막힌다. 예전의 수영과 등산으로 다져진 체력도 도로아미타불. 적절하게 부풀어오른 배를 부여잡고 헉헉 대면서 경사를 올라간다. 여기서부터 이미 땀을 한바가지 쏟아냈다.

호압사. 겨울과는 다른 느낌


호압사는 이전에 봤기 때문에 들르지 않고, 지나갔다. 철조망 너머로 나무들을 많이 쳐내서 이번의 등산길로도 경내가 들여다 보이기는 했다.

흐린 날씨


중간에 가다가 국기봉을 들르기 위해 약간 방향을 틀었다. 바람이 점점 세차게 불어 땀이 식으면서 약간 추위를 느낄 정도였다.

                         

국기봉


지난 겨울에는 돤대장과 이곳에서 한 컷씩 찍고 갔지만, 이번에는 홀로와 덩그러니 국기만 촬영하고 지나간다. 좀 더 진행하여 수리를 한듯한 조망대에서 조금 쉬고, 이 곳에서 포스퀘어 체크인도 한다.

정상.



삼막사를 지나 포장된 도로를 걷고 있으니 자전거를 타고 숨소리를 거칠게 내며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다. 여유가 되면 이런 마운틴 바이크도 도전해 보고 싶다.

관악산이 보인다.



삼성산을 세 번째 왔지만 이 정상의 구조물에 올라가보기는 처음이다. 첫 번째 돤대장과 왔을때는 삼막사만 보고 출근하기 위해 내려왔고, 두 번째는 얼음이 얼어 길을 올라가기가 쉽지 않아서 그냥 내려왔었다. 세 번째 등정(?)만에 정상을 본다. 포스퀘어에 정상은 등록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 생성하여 체크 인.

녹슨 기둥에 새겨진 정상표식.


그리고 풀 밭위에 앉아 행동식을 먹고 물을 마신다. 지금껏 겨울에만 산을 갔기 때문에 물은 작은 것 한병으로 충분했는데 확실히 수분소모가 많은 여름에는 한 병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돤대장의 가입 1주년 기념 물통을 기대해본다.

자촬인증.



호압사 쪽으로 내려가볼까 하다가, 결국 다시 서울대쪽으로 향한다.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쪽 길은 너무 길어서 시간낭비를 하는 느낌이다. 내려가는 사람도 많고 올라오는 사람도 많은 길. 북적북적한 느낌때문에 기분이 상쾌하지 만은 않다. 주차장에 당도하니 5시. 3시간 정도 걸린셈이다.

이번에는 motionX Gps를 사용치 않고, RunKeeper로 해봤는데 큰 차이는 느낄수 없었다. motion은 메일을 통해 gpx파일을 받을 수 있는 반면, r.k는 일단 홈페이지에 올리고 거기서 다시 gpx를 다운받아야 한다는 점 차이일까. 칼로리 소모량을 기록해 주는 점에서는  r.k가 더 나은 것도 같다.

버스를 타고 신림역으로 와서 걸어서 귀가. 이렇게 일요일이 저물어 간다.





Posted by Mas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