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쿠치바 전설赤朽葉家の傳說
유희/서적 2012. 3. 30. 17:24 |라노베 GOSICK 시리즈의 작가 사쿠라바 카즈키가 쓴 일반 문학 작품. 제60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2008년에는 다른 작품으로 중문학상인 나오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니 특이한 이력의 작가다. 소녀들의 감성묘사에 능하다는 평이 있어서 혹시나 또 덕스러운 얼굴의 남성작가일까 하고 찾아보니 평범한 여성작가였다.
아마 '내 남자'라는 작품을 온라인 서점 추천마법사에서 보고 이 작가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고식은 애니메이션도 IPTV에서 한편 본 정도다. 여하튼 본 작품의 소개를 보니 추리/미스터리 카테고리라 안심하고 등록해 두었고,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아카쿠치바 가문 여성 삼대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1950년부터 2000년대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딱히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흥미있었다. 연대기 부분을 읽는 동안은 정말 '백년 동안의 고독'을 읽는 느낌이 마구 들었다. 나만의 느낌일까 생각했었는데 출판사의 광고문구를 뒤늦게 보니 비슷한 느낌을 받은 사람이 많이 모양이다.
전반부의 몽환적인 느낌 그리고 근현대사 - 바다건너 이야기지만 - 를 거친 열혈청춘을 거쳐 현대의 무기력한 느낌까지 삼대를 통해서 그려낸다. 미스터리풍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말미의 약간이고 그것은 또 사랑이야기가 연결되기 때문에 크게 느낌은 오지 않았다. 다만, 이 이야기들을 잘 버무린 독특한 느낌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