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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잡담/잡설 2011. 11. 22. 14:28 |

지난 화요일부터 오늘까지 폭풍같은 일주일이 지나갔다. 가계부와 일기 그리고 개인적인 PC 사용까지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던 시간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이제 정신이 든다. 물론 지금은 또 다른 프로젝트 지원을 해야한다. 그래도 안정화가 되니 그나마 낫군.

화요일 밤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던 적용에서 피를 토하고, 돌비 서라운드 입체갈굼 속에서 밤을 꼴딱 보낸 후 점심무렵에 1시간 정도 새우잠을 잔 후 다시 점검을 했다. mysql 버전 문제때문에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지뢰까지 전부 밖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수정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대충 수정을 하고 자정무렵에 집으로 들어와 새벽까지 통계 모니터링을 하다가 취침.

목요일 새벽. 매니저 호출 전화를 받고 깨어났다. 몇 시간을 잤는지는 모르겠다. 허겁지겁 씻은 후 신분당선을 타고 도착. 그러나 뭔가 작은 소동이었는 듯 마무리 되어있었다. 허무하다. 역시 이 날도 자정쯤 집으로 돌아와 통계 모니터링을 하는데 아무래도 한 통계가 문제가 있는 듯 하다. 급히 수정을 하고 적용을 하고 모니터링을 하다가 3시가 넘어서 취침.

금요일 새벽. 장애 콜을 받고 일어났다. 5시. 타 프로세스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테이블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추적결과 시퀀스 문제인것으로 판명되었다. 내 쪽에서 시퀀스를 사용치 않은 것이였다. 시퀀스가 추가된 통보를 받은 적이 없어서 억울하긴 한데 일단 내 쪽이 문제이니 수정을 하고 잠들었다.

금요일에도 득달같이 가서 새벽에 있었던 문제를 적용하고 나니 드디어 저녁까지는 안정화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타 프로젝트쪽에도 수정 및 지원을 해줘야 해서 결국 밤이 깊어서야 퇴근. 그대로 기절. 다행히 밤 사이 전화는 오지 않았다. 요 사흘간 합하여 얼마 자지도 못해서 이제 전화벨이 울리기만 하면 짜증부터 날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토요일, 초행길인 수원까지 가야했기 때문에 아침일찍 일어났다. 몸이 무척 무겁다. 오는 길 가는 길 다 어찌나 차가 막히던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장애 전화가 왔다. 다행히 장애는 아니고 커넥션 관련 경고메시지 정도였다. 그 문구는 추후 빼기로 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누적된 일주일의 피로가 폭풍같이 몰려왔다. 뭘 했는지 기억이 없다.

일요일, 그야말로 한 구의 시체. 노리던 책을 누가 선점하면 안되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도서관을 한 번 다녀왔을뿐이다. 오후에는 또 전화가 두 차례 왔다. 다행히 일반적인 업무 요청 전화였지만 스트레스는 받는다. 역시 기억이 희미하다. 반쯤 졸거나 책을 읽거나 했을 것이다.

그리고 화요일인 지금에야 정신을 차렸다. 아니 여유가 생겼다고 해야할지도. 여하튼 일주일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이번 주는 급여일도 포함되어 있군. 몸에 좋은 것들로 빠진 기력을 좀 채운 다음 다시 움직여 봐야겠다.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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