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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래의 개발자

잡담/잡설 2010. 8. 11. 00:29 |

오늘도 거북이 등딱지 같이 노트북을 들고 외지를 누비었다. 모長은 시덥지 않은 걸로 오전부터 시비다. 과연 본인이 이제부터 새벽에 전화를 받을지 의문스럽고.. 또한 포워딩을 해줬으니 본 메일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을 왜 다시 캐묻는지 알 수 가 없다.

그런 날카로운 상태에서 일까, 102번 버스를 타야 분당으로 갈 수 있는 것을 아무 생각없이 120번을 타서 요상한 곳으로 가는 바람에, 회사를 나선지 40분이 넘도록 광진구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아아 이미 대삽질의 기운이...

여기서 습기찬 기운에 땀을 잔뜩 빼느라 이미 스트레스 지수는 한껏 상승. 겨우 알맞은 버스를 탔으나 아뿔싸! 방향이 반대였다. 그리하여 몇 코스 되지는 않지만 종점을 돌아서 막히는 점심시간의 도로를 감상한 끝에야 목적지에 도착.

그리고 지금 생각하면 10분도 걸리지 않을 오류처리를, 4시간을 소모했다. 결론 ODBC ip가 틀렸었다. 그리고 또한 아무 생각없이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탔다. 비가 온 퇴근길인지 30분이면 올 길이 1시간이 훌쩍 넘게 걸렸다. 또 옆에 앉은 쩍벌남 때문에 남자끼리 붙은 허벅지는 뜨끈뜨끈.

강남에서 간신히 내려 짧은 거리를 걸어오는데, 맹렬한 우산들이 목을 노린다. 아..정말 뒤쫓아가서 하이킥이라도 날리고 싶은 기분. 이미 여기서 스트레스 지수는 경고 선을 넘어서 폭식/폭음 경고등을 깜빡인다.

지하철에서 집까지 앉아 온 것은 좋았으나, 신림역에서 버스 번호를 착각하고 타서 집 앞의 정류장을 거치지 않고 한참 더 가서 내려주는 버스를 탔다. 스스로에 대한 한심함이 물신물신. 결국 음주신호에 편의점 두 곳을 들렀으나 원하는 막걸리를 구하지 못하고, 집 옆 마트에서 국내쌀 장x 막걸리를 샀으나.. 어제 먹은 모 브랜드에 비하여 너무 맛이 없었다. 결국 반쯤 먹고 만다.

개운치 않은 술기운에 문득 회사 메일을 확인하니 사내개발 모 DB를 들어내고 Altixxxx를 넣는다고 한다. 우왁! 작년에 내가 한 6개월의 삽질은 대체 무엇인가 싶다. 들어내고 나면 거기에 맞춰 또 삽질할 생각을 하니 뒷골이 당긴다.

두번째 메일 확인. 오늘 가기로 했었던 Lx사의 검증이 꼴랑 하루 연기되었다. 고로 내일도 땀을 흘리며 외지행. 따지고 보면 이거 내가 수정하기는 하지만 그곳까지 가야하는 것은 내 몫이 아닌데 말이지. 뭐, 만성적인 인원부족이라 그냥 가기는 한다만.

오전부터 시작해서 자정을 넘긴 지금까지 한시도 덜 유쾌한 기분에서 벗어나지 못한 체 배설용 포스팅을 작성. 이리저리 절간이 싫으니 중이 떠나야지 별 수 있나.. 그래서 TOEIC! TOEIC!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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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태

잡담/잡설 2010. 4. 22. 15:57 |



본디 예민한 편이라 주변에서 내 의지와 관계없이 타인에 의해 이리저리 휘둘릴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업무할 때는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조금 주면서 일하는 편이 효율이 더 높은지라 그렇게 압박을 주고는 하는데,
이건 나와는 관계없이 최근의 상황이 막 굴러가다 보니 그와 비례하여 스트레스가 온다.

아, 내가 그 상태구나 하는거를 주로 느끼는 것은 바로 극심한 편두통. 옆에서 새가 한마리 들러붙어 부리로
편두를 쪼아대는 것 같은 상황. 더불어 이마의 힘줄이 불끈불끈 하는 느낌을 받고, 안구가 쉴새없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도 같이 받는다. 이럴 때 누가 짜증게이지라도 살짝 올려주면 그야말로 폭발.

이건 아마도 1년간 쉴새없이 달려온 탓이 클 것 같다. 얼마간 등산/수영으로 달래보았으나, 최근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둘다 못하고 있는데다가 계속적으로 체력을 소모하는 일정 - 새벽퇴근, 주말출근 - 으로 일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방전상태다.
더군다나 최근 얼마간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잘 자지못하는 상태이기도 하니 최악의 순간.

휴가를 가고 싶다. 지난 여름과 겨울에 주어진 휴가가 0일이라 쉬지도 못했다. 빌어먹을 메신저와 전화가 닿지않는 인적없는 곳에서 바람을 맞으며 책을 실컷 읽다오고 싶다. 아니면 전화기 끄고 먼지가 쌓인 XBOX360을 원없이 돌려보거나.
당분간은 무리겠지만.

근 몇 년간 휴식과 관련하여 제법 행복했던 순간이라면, 전역 직후의 일주일 정도 일 것 같다. 복학까지 길고 길었던 시간, 7시에 일어나고 11시에 잠들며 사나흘간 '네버윈터나이츠1'을 달려서 엔딩을 본 그 시점. 그 후 부터는 막노동으로 돈을 벌고 있었으니 휴식이랄 수는 없고. 사회에 발을 내민 시점부터는 언제나 휴가 뒤의 일을 생각해야 했으니 100%는 아니었다.

약 7년 전의 희미한 추억을 끄집어내어 망상을 하며 스스로를 달래야 할 정도로 아슬아슬한 최근이다. 그나저나 또 비가 오련가.. 오른쪽 어깨는 왜 이렇게 아픈거야..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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