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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4 시라노-연애조작단, 2010



추석 연휴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금요일. 동생이 준 예매권으로 영화를 보았다. 막상 이 영화에 대해 광고를 할때에는 그저 그런 한국 영화들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이리저리 시사회를 통해 들려오는 평 들이 나쁘지 않아서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를 감상.

영화의 스토리는 간단하며 인물들의 교차되는 관계 속에서 이야기를 끌어낸다. 그 '관계'가 어쩌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기에 기입하지는 않는다. 영화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적당히 웃음을 주고 감동을 끌어내는데 아쉽게도 그 감동의 클라이막스가 크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좀 더 웃음과 감동사이의 갭이 컸으면 눈가가 촉촉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민정은 이 영화를 통해 연기하는 것을 처음 보았는데 - 유명해지게 된 드라마 출연작은 보지 않았으니 - 극 중에서는 캐릭터 탓인지 연기력을 발산할 장면이 없기 때문에 알 수는 없지만, 확실히 매력적인 얼굴이긴 하다.

몇 년 전 처음 2호선을 타고 출근할때 지하철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린 구강청결제 광고의 모델이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에서는 이미지를 찾으려고 해도 찾을수도 없군. 지금과는 분명 얼굴이 약간 달랐던것 같은데 말이지. 그때도 검색을 여기저기 했던 기억이 난다. 작년인가 유명해졌을때야 아! 하고 매치가 되어서 이름을 알게 되었지만.

영화의 여운을 가지고 도림천을 따라 돌아오면서 편의점 앞에서 캔맥주를 마시며 올 여름 처음 모기한테 물렸다. 집으로 터덜터덜 돌아오는 도 중 새로 생긴 편의점을 집 근처의 골목에서 발견한다. 집 근처의 기존 세 군데 편의점은 다 애매한 거리였는데, 네 번째로 발견한 곳이 제일 가까울 듯하다. 여기서 다시 맥주 1캔을 사서 창밖의 그나마 조용해진 남부순환로를 보면서 쓸데 없이 촉촉해진 마음을 달랬다.




2010년 09월 17일(금) 22시 20분.
롯데시네마 신림 6관 J6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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