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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01 M.G.H. 거울 속 낙원楽園の鏡像

이 책을 어디서 알게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어느 책 관련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본 것 같기도 하고 어느 게시판의 댓글로 쓰여져 있던 것을 본 것 같기도 하다. 여하튼 온라인 서점의 찜통에 들어가 있었던 것은 확실하니 웹을 주유하다가 보고 넣어두었을 것이다.

작가인 미쿠모 가쿠토는 이 작품으로 일본SF신인상을 수상했다. 틈틈히 일러스트가 들어있어 라이트 노벨류에 가까워 보이지만 이외로 진지한 SF + 추리물이었다. 라이트 노벨로 제대로된 SF작품을 쓸 수 있다니 조금은 놀라웠다. 그 이후에는 줄창 라노베를 쓰는 탓인지 책 뒤에 어느 작가의 추천사에는 '라이트 노벨도 쓸 수 있는 일반작가' 라는 것이 강조되어 있었다.

근미래의 세상. 우주정거장에서 일어난 불가사의한 살인사건을 다루는 이 책에서 이런저런 물리법칙이 잔뜩나왔는데 역시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제목인 mgh는 위치에너지 공식이라고 하는데 책을 끝까지 다 보고 나서도 떠올리지 못했다. 중학교때는 그럭저럭 따라갔지만 고교시절의 물리와 수학은 그냥 손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SF 특유의 창조된 세계관 + 살인의 트릭 + 주인공의 어쩔수 없는 고뇌 + 러브 스토리가 잘 버무려진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주인공 녀석이 과거의 상처로인해 닫힌 마음을 가진 녀석인데다가 인간으로서의 사고가 삐뚤어진 녀석이라 조금 짜증이 나긴 했다. 잘 만든 캐릭터에 너무 감정이입을 한 독자의 탓이겠다만.

작가의 다른 SF 작품도 읽어보고 싶었지만 국내에 소개된 작품은 SF와는 관계없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추리물인 듯한 것은 절판상태다. 가장 활발하게 번역된 작품은 라노베인것 같고 안타깝군.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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