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미 넉장 반.. 밤은 길어.. 등의 작품을 쓴 모리미 도미히코의 데뷔작. 그는 다다미..로 알게 된 작가인데 앞에 언급한 두 권의 책만 읽은 체 진도가 나가지 않은 상태였다. 이 책은 아이폰 메모 앱 독서예정 리스트의 상단에 위치했던 녀석인데 이제서야 리스트에서 지울 수 있었다.

작가 특유의 고색창연한 문장 안에 병신같음유머를 녹이는 것은 데뷔작에서도 그 빛을 발한다. 주인공의 연애담을 독백으로 늘어놓는 형식인데 여기서부터 교토 주변의 묘사, 대학생활, 자학적인 개그가 시작된다. 그게 향후의 교토 연애소설 두 권으로 이어진 것이겠지.

그런데 확실히 - 당연하게도 - 후작들보다는 못하다. 너무 장황하게 늘어놓거나 앞뒤없이 이야기가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집중하기가 좀 힘들었다. 묘사 및 미사여구에 치중한 나머지 사건들이 이어지는 느낌이 잘 와닿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이런 식의 한정적인 경험을 글로 쓰는 것은 언제인가는 한계가 올것이다. 자기 복제도 너무 많이 하다보면 최후에는 질이 낮아지는 법이니 말이다. 요즘은 어떤 글을 쓰고 있는지 조사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날이 추워지는 계절이 오면 어리둥절한 연애담을 읽고 싶어서 다시 그의 글을 찾아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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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제목의 애니메이션 감상으로 알게 된 모리미 도미히코의 소설이다. 주변 등장인물과 배경은 '밤은 짧아...' 때와 유사하다.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감상을 완료한 후라서 내용을 대부분 알고 있음에도 원작이 어떠한가 하는 마음으로 일독.

그러한 탓인지 집중이 잘 되지 않아서 완독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손을 놓고 있는 적도 있었고. 소설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이지만 애니메이션이 참 잘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단 4편의 유사한 이야기를 애니메이션 11편 분량으로 만들어 냈고 그 느낌과 분위기를 참으로 잘 살렸다.

책을 뒤에 읽어서 일 수도 있지만 책 보다는 차라리 애니메이션 쪽을 보는 것을 권한다. 이쪽이 확실하게 이야기의 느낌이 든다. 대부분의 내용은 애니메이션 포스팅에서 했으니 이번은 넘어가자.

그리고 도서관에서 대여해온 세 권의 책도 다 읽었으니 이번 주말에 교환(?)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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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 넉장..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알게 된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 인상 깊었던 교토 러브스토리라서 이번에는 동 작가의 다른 소설을 읽어보았다. 원작 다다미..도 읽어보려고 했지만 혹시나 이 작가가 취향이 아닐지도 모르기 때문에 일단 안전하게 가장 유명한 작품을 선택.

애니메이션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이 작가의 묘사나 장난스런 미사여구는 대단한것 같다. 번역자의 센스도 있겠지만, 괴팍왕 이라던가 규방조사단 청년부 등의 대학서클을 이야기에 이용하는 부분도 훌륭한 것 같다. 뭔가 느껴보지 못했던 대학의 낭만이 물신 풍겨나오는 기분.

어차피 교토와 교토대학이라는 배경을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다다미..와 같고, 핵심이 되는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일부 같다. 아마 이 인물들이 작가의 세계관을 연결하는 장치가 아닌 듯 싶다.

엄청난 묘사와 현실과 환상을 뒤섞은 듯한 세계 그리고 그 안의 자그마한 러브 스토리. 본인이 옛적에 쓰고 싶었던 소설들과 유사하다. 더군다나 작가 모리미는 현대 교토의 도서관 사서로 일하여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이건..wannabe가 될 수 밖에 없겠다. 그래 책을 또 지르자!

다음에는 작가의 데뷔작과 다다미..의 원작을 한 번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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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니메이션을 보게 된 것은 일단 특이한 제목에 끌려서 였다. 넉장 반이라는 넓이의 개념은 애니메이션을 보고서야 대강 어느정도의 제곱미터인지 감이 왔지만 거기에 세계일주라니? 뭔가 조화롭지 않은 단어가 아닌가. 그래서 조금 구글링을 해보니
모리미 도미히코 라는 작가의 소설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다다미...는 제목과는 다르게 교토에 사는 학생의 사랑을 찾는 시간여행(?) 스토리였다. 2년간 쓰레기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보내고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조차 하지 못하는 나날. 그러다가 어떠한 일을 계기로 자신이 입학 초기에 다른 동아리에 들었다면 그렇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고 그게 계기가 되어 시간을 역행하여 계속 다른 동아리들에 들어가보는 루프물.


온라인 서점에서 책의 목차를 보니 내용이 크게 많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을 위해 책의 한 장章에 들어간 내용을 분리하여 편 수를 늘린 것 이었다.  감독은 유아사 마사아키 란 사람으로 독특한 감각으로 인정받고 있는 모양이다.

내용 자체는 평범하지 않은 대학생활을 그렸고, 일단 기본적으로는 계속 시간이 반복되며 달달하지 만은 않은 연애를 다룬다. 아니 애초에 정상적인 상황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재인 '시간반복'이 포함되어 일단 전 주의 주말에 달려서 감상을 완료했다.

작가가 쓴 소설의 내용이 궁금했기에 위시리스트에 소설도 포함. 교토 + 학생 + 연애 이야기를 잘 쓰는 작가라길래 일단 그 주제의 세 권 정도를 엄선하여 포함시켰다. 지를 책은 많고 돈은 없으니 이것 또한 고행이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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