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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3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The Lincoln Lawyer, 2011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를 따라가고 있기에 동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도 관심이 갔다. 마침 전에 헌혈하고 받은 씨너스 영화관의 예매권이 있었기 때문에 관람을 결정. 그러나 상영 횟수 채우기 인지 자정이 넘은 시간에 단 1회만 상영을 하기에 힘겹게 자전거를 타고 갔다. 상영이 끝나면 3시가 훌쩍 넘기에 돌아올 차편이 마땅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뭔가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한다. 다들 근근히 배역을 따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수입되는 헐리우드 영화에서 보기 힘든 인물들. 그리고 얼핏 미.드에서 본듯한 인물들이 많이 단역으로 출연하는 것이 특징.

스토리는 간단하다. 한 갑부의 아들이 여성 폭행사건을 저지르게 되고 무죄를 주장하는 그의 변호사로 주인공이 선임된다. 그런데 사건을 파보면 파볼수록 뭔가 뒤에 숨겨진 것들이 드러나게 되는 내용. 미.드를 많이 봐서 미 법정 시스템에는 익숙하다 생각했는데 변호사 관련된 법규는 잘 이해가 가지않아 사건의 가장 핵심적인 반전이랄수 있는 부분에서의 카타르시스가 약했다.

오히려 원작을 읽어보고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은 대개 500페이지 가까이 되는데 그 양을 2시간 남짓으로 표현하는 것이다보니 스토리가 중간중간 건너뛰는 기분이 들기도 하였다. 설명이 조금 더 들어갔으면 하는 느낌. 하지만 확실히 재미는 있었다.

자건거를 타고 갈때도 바퀴에 바람이 살짝 빠졌는지 무척 힘이들었고 더군다나 습기가 엄청나서 땀을 엄청 쏟아냈다. 빗방물이 아주 조금씩 내리기도 했고. 감상을 마치고 나오니 비가 제법 세차게 내렸다. 어쩔수 없이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나머지 한손으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새벽녘에는 오히려 자전거 타기가 편할줄 알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골목에서 급작스럽게 튀어나오는 택시, 인도 한복판을 점령하고 싸우는 커플, 술에 완전히 취해 방향감각을 상실한 아저씨, 비에 젖어 자연적 씨스루룩을 완성한체 걸어가는 아가씨 등.

이 영화를 보고 돌아오니 다시 수사드라마에 대한 욕구가 솟아올랐다. 다시 한번 시작해봐야 할 듯.



2011년 07월 02일(토) 25시 10분.
씨너스 서울대 3관 F6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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