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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20 베테랑, 2015
  2. 2013.03.05 베를린The Berlin File, 2012 2

베테랑, 2015

유희/영화 2015. 8. 20. 20:19 |


여름 휴가때 개봉하자마자 보았던 베테랑. 예고편을 본적은 없고 그냥 황정민 + 유아인이 나오는 것만 알고 갔는데 생각보다 조연들도 알찼다. 다만 영화를 보고 좀 바빠져서 보름넘게 방치를 해둔지라 많은 부분의 감정이 희미해졌다.


광역수사대 경찰과 재벌 2세의 대결. 아주 오래전 탱크로리 기사와 재벌의 '맷값파동'이 떠오르는 소재와 구도. 맹견도 등장하는 걸 보면 거기서 영향을 전혀 안받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다만 현재 한국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일종의 판타지에 가까운지라 이런 영상물에서 희열을 느껴야 한다는 부분이 안타깝다. 마치 대체역사물에서 아군의 운을 높게주고 적군의 운을 낮춰서 결전시 억지로 승리하게 만드는 듯한 느낌. 아무래도 재벌 2세 족에 페널티가 좀 있었다 본다. 그 약점들 때문에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기도 했고.


여하튼 영화 자체는 잘 빠졌다고 생각한다. 괜히 어설픈 억지 감동도 없고, 개그씬도 적절하게 들어가 있고. 오히려 반격으로 인해 고비를 맞는 장면이 좀 약하다고 생각될 정도.


그리고 한 칸 옆에 커플이 앉았는데 남자 녀석이 계속 전화기를 들여다 보느라 극장 안을 환하게 하는 통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여자는 개념이 있는 사람인지 어느 순간부터 남자가 전화기를 볼때마다 몸을 구부정하게 해서 전화기를 가려주는 통에 그나마 다행이었던 기억.


무협을 좋아해서 이 다음에는 협녀를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버렸고 영화 자체의 평은 그야말로 망. 아마 협녀는 조만간 IPTV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2015년 08월 05일(수) 10시 05분.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1관 F5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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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와 한석규는 제법 좋아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영화정보가 흘러나올때도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왜 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난 가을 이후로 거의 영화관을 찾지 않은 것 같다. 두 개의 천만 영화가 작년에 나오고 세 번째 천만 영화가 진행중인 와중에도 이상하게 관심은 시들..


하지만 간만의 사흘 연휴에 시간을 내어 나서기로 했다. 집근처의 영화관에서는 토요일을 기점으로 모조리 베를린을 내리는 바람에 강남까지 나가야 했다. 초기엔 신도림쪽으로 가볼까 했으나 좋은 자리가 없어서였다.


토요일 아침 황급히 일어나 샤워를 하고 거의 텅빈 지하철에 몸을 실어 강남역까지 와서 분당에서 야간작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들리곤 하는 맥도날드에 가서 아주 오랜만에 맥모닝을 하나 섭취했다. 주중의 과한 음주들로 누적한 피로와 아련한 두통을 진정시키기 위한 고칼로리 음식과 카페인.


전에는 씨너스 강남이었던 극장으로 진입했다. 6관은 제법 작은 규모의 관인데 정확히 같은 자리에서 상실의 시대를 본 기억이 있다. 여하튼 선호하는 위치. 10여분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두 자리 건너편으로 중년 남자 한 명이 그제서야 들어온다. 뒷쪽으로 아주머니 한 분. 영화가 시작할때쯤 되어서야 커플 한 쌍이 나와 중년남의 사이로 들어온다. 여자가 내 옆으로 앉았는데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움찔거리는 바람에 집중에 방해가 되었다.


출연진 외의 사전정보 없이 영화를 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결말이 예상되는 범위이긴 했으나 깔끔하게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다. 총격신도 지금까지의 한국영화 같지 않은 느낌. 다만 가끔 주인공들이 말하는 북한사투리를 알아 들을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 영화관 음향문제인지 녹음문제인지는 모르겠다. 각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본인의 내공이 부족한 관계로 잘 모르겠고.





2013년 03월 02일(토) 09시 40분.
메가박스 강남 6관 E11

Posted by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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